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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피해자 대부분이 한국 여성 연예인"…'알페스' 이어 '딥페이크' 강력처벌 靑 청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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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피해자 대부분이 한국 여성 연예인"…'알페스' 이어 '딥페이크' 강력처벌 靑 청원 등장

최종수정 2021.01.13 20:03 기사입력 2021.01.1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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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처벌 靑 청원, 하루 만에 25만 명 동의
앞서 '알페스' 靑 청원도 올라와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딥페이크' 영상 이용자를 강력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딥페이크' 영상 이용자를 강력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남성 아이돌 멤버를 성적 대상화 하는 '알페스(RPS·Real Person Slash)'를 금지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화제가 된 가운데 최근 여성 연예인을 상대로 한 '딥페이크'(Deepfake)물의 수사와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이 하루 만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성 연예인들을 고통받게 하는 불법 영상 '딥페이크'를 강력히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특정 인물의 얼굴이나 신체를 합성한 영상을 만들어내는 기술을 뜻한다.

문제는 최근 성인용 비디오 등에 특정 연예인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물이 온라인에서 유포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청원인은 "여성 연예인들이 딥페이크 기술에 고통받고 있다"며 "딥페이크는 엄연한 성폭력이다. 여성 연예인들이 성적 범죄 행위의 피해자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불법으로 해당 딥페이크 영상이 판매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글, 트위터 등에서 딥페이크 영상을 쉽게 검색할 수 있고 수많은 사이트가 생성되고 있다"며 "특히 딥페이크 영상 피해자 대부분이 한국 여성 연예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인 여성 연예인들의 영상은 각종 SNS에 유포돼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으며 성희롱, 능욕 등 악성 댓글로 고통받고 있다"며 "피해받는 여성 중 사회 초년생인 미성년 여자 연예인들도 있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청원인은 "그들이 사회에 나와 이토록 잔인하고 공공연하게 성범죄에 막연히 노출되고 있는 현실에 딥페이크 사이트, 이용자들의 강력한 처벌과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은 올라온 지 하루 만인 13일 오후 4시30분 기준 2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알페스' 이용자를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알페스' 이용자를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지난 11일에는 남성 아이돌을 성적 대상화 해 동성애 주인공으로 삼는 팬픽(팬이 스타를 주인공으로 쓴 소설)인 알페스 제작자와 독자들을 처벌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알페스 문제는 최근 래퍼 손심바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실존 인물을 대상으로 변태적 성관계를 하는 소설과 그림을 판매하고 집단으로 은폐하며 옹호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글을 올리며 공론화됐다.


청원인은 이에 대해 "알페스는 실존하는 남자 아이돌을 동성애 소설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운 적나라한 표현을 통해 성관계나 성폭행을 묘사하는 성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수많은 남자 연예인이 이러한 알페스 문화를 통해 성적 대상화 되고 있다"며 "심지어 평균 연령대가 어린 아이돌이란 직업군 특성상, 피해자의 상당수는 아직 미성년자이거나 갓 사회초년생이 된 아이들이다. 아직 가치관 형성도 덜 된 이들이 이토록 잔인한 성폭력 문화에 노출되어 받을 혼란과 고통이 감히 짐작도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더욱 분노스러운 건 알페스 이용자들 또한 자신들의 행동이 범죄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들이 계속 아이돌을 소비해주기에 아이돌 시장이 유지되는 거다. 그러니 소속사도 우리를 고소하지 못할 것'과 같은 후안무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처럼 소비 권력을 통해 피해자들의 약점을 쥐고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만들겠다는 태도는 지난날 n번방과도 같은 수많은 권력형 성범죄 가해자들의 태도를 떠오르게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며 "피해자가 여성이든 남성이든 권력을 가졌든 가지지 못했든 그 누구라도 성범죄 문화에 있어서는 성역이 될 수 없다. 부디 적극적인 행정조치로 한시라도 빨리 알페스 이용자들을 수사해 강력히 처벌해달라. 또 실존 인물을 대상으로 적나라한 성범죄 소설이 유통되지 않게끔 SNS의 규제방안도 마련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청원에는 13일 오후 4시30분 기준 17만74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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