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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심한 코스피에 美 증시 몰린 서학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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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심한 코스피에 美 증시 몰린 서학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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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국내 증시가 최근 2거래일 동안 변동성을 확대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지난해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까지 투자영역을 넓힌 국내 투자자들이 새해에도 해외투자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올 들어 지난 11일까지 미국 증시에서 13억1597만달러(약 1조4462억원)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억3036만달러)과 비교해 10배가량 많은 금액이며, 11일 기준 국내 코스피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6조2380억원)의 약 25%에 이르는 수준이다.

개별 종목별로는 애플이 해외주식 투자 순매수 1위에 올랐다. 국내 투자자는 올 들어 전날까지 애플의 주식을 3억4644만달러 순매수했고,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였던 테슬라(1억9510만달러)가 2위로 집계됐다. 이어 바이두 ADR(6992만달러)와 뱅가드 비과세 채권 상장지수펀드(ETF)(5582만달러), TSMC ADR(4270만달러), 글로벌 X 리튬 ETF(4114만달러) 등이 순매수 종목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증시가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 속에 완만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최근 이틀간 국내 증시가 조정을 겪는 등 자산버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투자는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최근 미국 증시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이익전망이 상향 조정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바이든 정부가 재정지출을 확대하고 백신 보급에 따라 경제활동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로 경기민감 업종의 순환적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애플의 경우 아이폰12의 판매실적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데다 현대차그룹과 ‘애플카’를 공동 개발한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며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이후 현대차가 결정된 것이 없다고 공시하며 일단락됐지만 신성장 사업을 육성해야 하는 애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다. 애플은 2014년 타이탄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전기차 및 자율주행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명해왔고, 2019년에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드라이브닷에이아이를 인수하는 등 자동차 관련 다수의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반면 국내 증시는 최근 2일간 초대형주 위주의 단기 폭등세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더해지면서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됐고, 투자자들의 불안감 또한 높아졌다. 시장 참여자들이 테이퍼링을 두려워하는 것은 과거 긴축발작 경험 때문이다. 앞서 신흥국 주식시장은 2013년 5월 당시 Fed 의장이었던 벤 버냉키가 테이퍼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한 달 정도 크게 조정을 받았던 적이 있다.


다만 벌써부터 테이퍼링에 대해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는 만큼 해외로 투자 쏠림현상이 심화되진 않을 전망이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간에 초대형주 폭등에서 기인한 랠리를 펼친 만큼 숨고르기 장세가 출현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면서도 "국내 기업들의 이익 개선 사이클 진입이 유효함을 감안했을 때 시장의 방향성이 훼손됐다고 보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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