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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완화로 酒 매출 성장 기대…"업체별 주가는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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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가 나타나면서 주(酒)류업종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에 따라 수요가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하이트진로의 경우 지난해 ‘홈술(집에서 술을 마시는)족’을 기반으로 한 고성장세가 도리어 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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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최근 3개월간 하이트진로 주가는 3만8700원에서 3만5200원으로 9%가량 감소했다. 반면 롯데칠성 은 같은 기간 8만8700원에서11만7500원으로 32.5% 상승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유흥채널 주류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두 기업 모두 매출에 영향을 받았지만 롯데칠성 은 가정 매출 확대와 리뉴얼 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주가가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4분기 롯데칠성 은 60~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도 0.21% 오른 521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처음처럼 FLEX’, ‘클라우드생드래프트’등 저도주, 홈술 추세에 부합한 변화가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300~33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제시돼 기존 시장 예상치(350억원 수준)보다 낮아졌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거리두기 상향 등 업소시장 중심의 타격으로 4분기 소주는 전년 대비 8% 감소해 외형성장이 제한됐다”며 “지난해 고성장에 따른 부담이 올해 영향을 줄 수 있어, 비용개선이 추가적으로 나타날 경우엔 주가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롯데칠성 의 주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은 수제 맥주 위탁 생산(OEM)이다. 현재 롯데칠성 의 맥주공장 가동률은 30% 수준인데 충주 1공장에서는 수제맥주를 위탁생산하고 2공장에서 자사 브랜드 생산을 통해 가동률을 높일 경우 고정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한제분-세븐브로이가 함께 개발한 ‘곰표 밀맥주’의 OEM을 맡게 되면서 올해 맥주 가동률은 전년 대비 40~50%가량 상승하게 될 것”이라며 “ 롯데칠성 은 공격적인 주류 마케팅보다는 맥주 OEM을 확대해 수익성 경영전략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수제 맥주 시장은 지난 2019년 880억원에서 2024년엔 3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OEM을 통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외부활동 감소로 낮아졌던 음료 사업 부문도 점진적으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음료 부문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만큼 올해 오프라인 수요가 회복세를 보인다면 기저효과도 기대된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격 경쟁 상황도 우호적인데, 탄산음료 경쟁사의 음료 가격 상승세는 올해 1월까지 이어졌지만, 롯데칠성 은 2017년이 마지막”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목표주가 추정치도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롯데칠성 의 경우 직전 대비 목표주가가 줄상향됐지만, 하이트진로는 실적에 대한 부담을 이유로 목표가가 하향 조정됐다. 5만3000~6만원대에 형성됐던 목표가는 4만5000원대로 내려갔다. 롯데칠성 은 10~13만원대에서 최대 16만원까지 목표주가가 상향조정됐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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