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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거진 탈당파 복당…이번엔 주·홍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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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내년 4월 전 복당 어려워" 부정적 입장에
홍준표, 연일 날 세워…"배은망덕" "이제 그만 내려오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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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내년 4월 보궐선거 전 복당에 공개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면서다. 홍 의원은 "배은망덕"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홍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주 원내대표를 저격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법 처리 강행을 못 막았다며 "능력이 안되면 이제 그만 내려오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강건너 불구경하는 무대책 야당 원내대표"라며 "더이상 당을 망가뜨리지 말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홍 의원 복당에 대해 "상당기간 어렵다"고 난색을 표한 바 있다. 반대하는 의원이 많고 30~40대 여성과 화이트칼라층의 비호감도가 높아 복당이 당의 분열로 연결될 수 있고,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분열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곤란하다는 이유였다. 주 원내대표가 홍 의원 복당에 공개적으로 비판적인 입장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홍 의원의 '저격글'은 이에 대한 불만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전날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내가 듣기론 부산 출신 의원 두세명과 충청출신 의원 한 사람 빼고는 복당을 명시적으로 반대하는 분은 없다고 들었고, 30~40대들은 국민의힘을 싫어하지 홍준표를 싫어하냐"며 "분열돼 서울시장 선거를 치르겠다는 것은 무슨 해괴한 논리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내가 복당하면 대구·경북(TK) 지역 대표성을 상실해 자신의 내년도 당대표 선거에 지장이 있을듯 하니 내년 전당대회 이후에나 복당하라고 하는 얕은 꾀인 것 같다"며 "두번이나 탈당해서 복당한 분 말씀 치고는 참 어처구니 없는 주장"이라고 저격했다. 홍 의원은 "나는 사람의 도리상 주 원내대표가 복당 문제를 앞장 서서 풀어줄 것으로 여태 착각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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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원내대표는 지난 5월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원칙적으로 빠른 복당이 바람직하지 않은가 생각한다"며 홍 전 대표의 복당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둘은 사법연수원 동기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시절 원내대표·원내수석부대표로 활동한 인연이 있다. 홍 의원은 "주 의원과는 호형호제한지가 30년"이라고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 의원은 지난 5월 주 원내대표 부친상 빈소를 찾아 조문했고, 주 원내대표는 국정감사 동안 당 소속 의원처럼 홍 의원을 챙기기도 했다.

다만 주 원내대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홍 의원이 갈등이 부각되자 복당문제에 대해서는 그간 말을 아껴왔다. 주 원내대표가 공개적으로 난색을 표한 것은 당 내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내에선 일부 중진의원들이 복당 요구를 꾸준히 하고 있지만 초·재선의원들의 우려도 만만치 않다.


2022년 대선을 앞두고 결국 한 운동장에 모일 것이라는덴 이견이 없지만, 그 시점을 내년 4월 서울시장 선거 이후를 바라보는 의원들이 대다수다. 내년 4월 서울시장 선거의 승리를 위해서는 중도층의 마음을 얻는 것이 중요한데 홍 의원의 거친 이미지를 걱정하는 분위기가 존재한다. 당 관계자는 "홍 의원의 복당은 차기 당 지도부의 몫으로 넘길 것으로 보인다"며 "홍 의원 복당이 좀 더 늦어질 수 있지만 시간의 문제"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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