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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전셋값 "빚 없으면 안돼"…은행 전세대출 올해만 23조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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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폭등에 올해 1~11월 전세대출 23조 증가
은행권 총 103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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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전세 물량 부족으로 전셋값이 급격히 뛰면서 올해 은행권 전세대출 금액도 103조원을 돌파했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ㆍ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11월말 기준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총 103조339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말 잔액 80조4532억원과 비교해 22조8860억원 증가했다.

올해 1~11월 동안 전세대출이 약 23조원 늘어난 것으로 지금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간 전세대출 증가액은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 25조원에 육박할 가능성이 커졌다.


은행권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나서면서 11월 전세대출이 1조6000억원 늘며 주춤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이미 지난 7월(2조2000억원), 8월(2조6000억원), 9월(2조8000억원), 10월(2조5000억원)까지 4개월 연속 2조원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가파른 전세대출 증가세는 전셋값 급등 영향이다. 하반기 들어 정부의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으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전셋값 상승세가 한층 더 가팔라졌다. 또 정부가 부동산시장 과열을 잡기 위해 고가 주택을 사기 위한 주택담보대출을 받기 어렵게 하자 주택 수요가 감소하고 대신 전세 수요가 늘어나 전세가격 증가세로 이어졌다.

KB국민은행 리브온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6069만원으로 10월 5억3677만원 보다 2390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11월 전셋값 상승액은 KB국민은행이 이 통계를 공표하기 시작한 2011년 6월 이후 9년 5개월 동안 가장 크게 오른 것이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아파트 트리마제는 최근 전용면적 49.67㎡가 보증금 13억원에 전세 계약되면서 3.3㎡당 전셋값이 8653만원에 이르기도 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올해 들어 11월까지 8632만원 올랐는데,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8∼11월 4개월 동안 상승액이 전체 상승액의 71.2%(6146만원)에 달한다.


전세난의 원인으로 꼽히는 전세 공급 문제가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은행권 전세대출 급증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은행권에서도 12월에도 전세대출 증가세가 크게 꺾이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분간 전셋값 급등 현상이 지속되며 전세대출 증가세가 일정 수준 이상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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