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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재테크] 단돈 5000원으로 1주 받고…건물주처럼 임대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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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쉬운 투자금융 서비스 '카사'
고수익 어렵고 리스크 있지만
핀테크 방식으로 발전 가능성

[실전재테크] 단돈 5000원으로 1주 받고…건물주처럼 임대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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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핵심 상업지역 건물의 지분을 개인 투자자가 주식처럼 소액으로 쉽게 사고 팔 수 있는 투자 방법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산 금액이 수십, 수백억원에 달해 그동안 고액 자산가의 투자 전유물이었던 빌딩 등을 일반 개인들도 손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금융서비스 '카사(Kasa)'가 주인공이다.


'카사'는 기업을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것처럼 빌딩을 카사 플랫폼에 상장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일반 개인은 건물의 지분인 '디지털 형태의 자산유동화증권(DABS)'을 매입해 그 비율에 따라 건물주와 동일하게 임대료 수익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카사는 '1DABS를 5000원으로 산정한다. 5000원을 투자하면 건물 수익증권 1주를 가질 수 있다는 의미다.

신탁사는 임대수익을 투자자들에게 증권 보유량에 따라 분기별로 정기 배당하고, 증권은 약정기간이나 환매제한 등 제약이 없다. 이 때문에 플랫폼 거래소에서 언제든 매매해 시세차익을 챙길 수 있다. 원래 부동산 기반의 ABS를 발행하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지난해 말 금융위원회가 부동산 기반 ABS 발행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면서 관련 규제를 한시적으로 적용받지 않게 됐다.


DABS 보유 비율에 따라 투자자는 건물의 임대수익을 배당받고, 가치 변동에 따라 매매를 하면 시세차익도 받는다. 카사의 장점은 무엇보다 손쉬운 투자다. 값비싼 건물을 통째로 사지 않고, 적은 금액으로 여러 빌딩에 투자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으로 주식처럼 DABS를 거래할 수 있고, 3개월마다 임대수익도 올린다. 거래 수수료는 0.2%, 매각 차익에 대한 소득세는 15.4%다.


카사는 지난달 25일 첫 공모를 시작했다. 대상 건물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지상 8층 규모의 신축빌딩 '역삼 런던빌'이다. 공모는 오는 4일까지 선착순으로 진행하며, 공모총액은 101억8000만원이다. 공모 첫날 약 5000여명의 개미투자자들을 통해 39억원 이상의 청약금이 몰렸다.

(사진=카사 어플리케이션 캡처)

(사진=카사 어플리케이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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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단점도 있다. 우선 수익률이 생각보다 높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특정 빌딩에 투자하는 카사와 달리 광범위한 부동산에 간접투자한다는 점이 다르긴 하지만, 방식이 비슷한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 리츠(REITs) 역시 비교적 저조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카사의 경우 이번에 첫 상장을 한 만큼 투자처가 빌딩 1개 밖에 없고, 총 유동화증권 발행규모가 5000억원으로 한정돼 앞으로도 투자 빌딩이 중ㆍ소형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 1인당 연간 투자한도도 일반투자자 2000만원, 소득적격투자자 4000만원으로 제한된다.


실제 이번 역삼 런던빌 공모는 첫날 청약금이 집중되긴 했지만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낮아지며 2일 오전 기준 청약률이 49%에 불과하다. 투자금액이 소액이긴 해도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에 주의해서 투자해야 한다. 예컨대 투자한 빌딩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공실이 생기면 배당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건물 가치 하락으로 인한 손해를 볼 수 있다.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주식처럼 쉽게 사고 팔 수 있다'는 점도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주식처럼 DABS를 사고 파려는 사람이 많아야 성립할 수 있는 조건인 만큼 어느정도 수요가 있을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시장에선 일단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투자 방법 중 하나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크다. 정보기술(IT)과 금융이 결합된 '핀테크' 방식인 만큼 발전 가능성도 있다.


카사측 관계자는 "현재 카사에서 공모가 진행 중인 역삼 런던빌의 예상 임대수익률은 연 3%로 서울 강남 핵심지역에 위치한 타 빌딩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이라며 "또 빌딩 매각 시 DABS 보유 지분만큼 매각처분 이익을 공유 받을 수도 있다. 강남구의 공시지가가 크게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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