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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아파트가 빵이라면" 김현미에…野 "아마추어", "앙투아네트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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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걸 "여기저기 찔러 보는 정책으로는 주택난 해결 못해"
윤희숙 "아침부터 빵집에 사람 몰리는 원인 없애야"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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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아파트 공급 부족 해결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아파트가 빵이라면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은 1일 "아마추어", "마리 앙투아네트" 등에 빗대 풍자에 나섰다.


김성원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가 무슨 일이 있어도 집값을 잡겠다며 막무가내식 입법 독재를 해서 전국 집값이 17년 만에 제일 올랐다"며 "이런 성적표를 받았을 때 문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김현미 장관을 경질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류성걸 의원은 "김 장관은 아파트가 빵이라면 밤새워서라도 만든다고 했는데, 주택 공급이 충분하다고 얘기할 땐 언제고 이제야 이런 말을 하나"라며 "제대로 된 진단과 처방이 있어야 하는데 여기저기 찔러보는 아마추어 정책으로 주택난을 해결하지는 못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주택을 빵에 비유해 김 장관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주장도 나왔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아파트가 빵이라 하더라도 시장원리는 비슷하게 작동한다"라며 "요즘 잘 나가는 빵집으로 사람들이 아침부터 몰려 빵값까지 올리는 원인을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빵이 부족하면 빵값이 올라가듯이, 집값을 올리는 주원인은 주택 공급 부족에 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목 좋은 도심에 빵집 내겠다는 사람, 새로 빵집 인테리어 바꾸고 기계도 바꿔 신세대가 좋아하는 빵을 만들겠다는 사람을 막지 말라"며 "각자 좋아하는 빵이 다른데 신도시에 빵집 많이 지으니 안심하라고 우기지도 말라. 어떤 빵맛을 좋아해야 하는지 정부가 국민을 가르칠 문제가 아니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전날(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앙투아네트의 딴 나라 발언 시즌2"라며 "아파트 환상에서 벗어나라는 민주당 진선미 의원의 인식과 똑같다. 결국 앙투아네트는 단두대의 비극적 결말을 맞았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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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현안질의에 참석,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전세 대책에서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이유가 뭐냐'는 취지로 질의를 받자 "2021년과 2022년 아파트 공급 물량이 줄어드는데, 5년 전 아파트 인허가 물량이 대폭 줄었고 공공택지도 상당히 많이 취소됐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파트가 빵이라면 제가 밤을 새워서라도 굽겠다"며 "아파트는 절대적인 공기(工期)가 필요한데 지금 와서 아파트 물량이 부족해도 정부가...(공급하기 힘들다)"라고 토로했다. 단기간에 물량 확보가 힘든 아파트 공급 문제를 빵에 빗대 어려움을 호소한 취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야당에서는 이같은 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유체이탈 화법'이라는 취지로 비판했다. 과거 '주택 공급은 충분하다'는 취지로 언급했던 김 장관 발언과는 상반된 입장이라는 지적이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국민은 주택문제로 하루하루가 심란한데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하다니 헛웃음만 나온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과거 김 장관이 주택공급은 이미 충분하다고 언급한 일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5개월 전 7·10 대책을 발표하면서 '주택공급은 충분하고, 부동산 대란의 원인은 다주택자'라던 게 김 장관"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는 빵이 아니니까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으라고 국토부가 있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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