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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거래량 늘고 가격 급증…'내집마련' 문턱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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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보다 연립·다세대 거래량 많아
이례적 역전현상…아파트 오르자 빌라로
연립주택 가격 상승률 14년 만에 최대치

'빌라' 거래량 늘고 가격 급증…'내집마련' 문턱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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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정부의 잇따른 규제에도 아파트 매매ㆍ전세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가자 안정세를 보여왔던 연립ㆍ다세대주택도 거래량이 급증하고 매매가가 치솟고 있다. 부동산 시장 안정을 목표로 한 정부 정책이 서민들의 내집마련 문턱만 높였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다세대ㆍ연립주택 매매건수는 총 4591건으로, 전월의 4012건에 비해 14.4% 증가했다. 지난 1∼5월만 해도 5000건 아래에 머물던 다세대ㆍ연립 거래량은 7월 7287건으로 2008년 4월(7686건) 이후 12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거래절벽'이 심해진 상황에서도 비교적 많은 거래량을 유지하고 있다.

다세대ㆍ연립주택 거래량이 아파트 거래량을 넘어서는 역전현상도 굳어지고 있다. 올들어 8월까지 아파트 거래량은 4월을 제외하면 모두 연립ㆍ다세대 거래량보다 많았다. 하지만 9월 연립ㆍ다세대 거래량은 4012건으로 아파트 거래량(3767건)을 추월했고 지난달에도 4591건으로 아파트(4339건)보다 많았다. 이달 거래량 역시 아직 집계가 완료되지 않았으나 이날 기준으로 다세대ㆍ연립이 1809건으로 아파트(1726건)보다 많은 상황이다.


거래량 증가와 함께 매매가격도 오르는 분위기다.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의 11월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서울의 연립주택 매매가는 전월 대비 2.13% 올랐다. 이는 2006년 12월(2.27%) 이후 약 14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연립주택은 통상 가격 상승폭이 큰 아파트에 비해 매매 수요가 많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지난 7월 말 전ㆍ월세 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제 등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이후 아파트 전세ㆍ매매가가 과도하게 오르자 빌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가 크게 늘었다.

실제 연립주택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 5월 0.05%까지 떨어졌으나 지난 7월 0.67%까지 오르더니 매달 오름폭을 키워 지난달 1.10%를 기록했고, 이달에는 2%선까지 넘겼다.


이처럼 빌라 매매시장이 활기를 띄는 이유는 전셋값 상승에 지친 세입자를 중심으로 빌라 '패닉바잉(공황에 따른 매수)'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금천ㆍ노원ㆍ도봉구 등 외곽지역의 아파트 매매ㆍ전세가마저 크게 오르면서 갈 곳이 없어진 일부 서민들이 빌라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파트와 달리 규제가 약해 투자가 쉽다는 것도 가격 상승의 원인이다. 정부는 앞서 6ㆍ17 대책을 통해 규제지역의 3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한 전세자금 대출을 제한했지만 빌라는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아직 전세 대출을 이용한 '갭투자'가 가능하다. 또 아파트가 아닌 빌라, 다세대주택 등은 주택 임대사업 등록제도도 유지해 세제 혜택 등을 노린 투자도 용이하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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