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태 "3차유행 장기화 가능성 높아…연말모임 대신 전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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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정부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사람 간의 이동과 접촉이 많아지는 연말연시를 맞아 3차 유행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30일 "다양한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생한 소규모 감염이 가족과 지인, 동료를 거쳐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통상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주말 동안에도 확진자 규모는 높은 수치를 유지했다.

강 제1총괄조정관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무증상 감염이 늘어나고 있어 기존의 진단검사와 추적 시스템만으로는 연쇄감염의 고리를 끊기 어렵다"며 "증상이 없더라도 의심이 된다면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오는 12월 1일부터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5단계로 격상되는 가운데 중대본은 이날 회의에서 권역별 상황과 병상 현황을 중점적으로 검토한다. 특히 지역별로 필요한 생활치료센터와 중환자 치료 병상 등이 충분히 확보되었는지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강 제1총괄조정관은 "일상과 방역의 조화를 이루고 평소의 생활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방역을) 추진해 왔지만 3차 유행의 장기화를 막기 위해서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전국민적 동참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말연시 모임은 안부 전화나 메시지로 대신하고 개인 방역수칙과 거리두기의 철저한 실천으로 서로의 건강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