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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과학자 테러로 '암살'…바이든, 취임 전부터 난제 직면

최종수정 2020.11.29 08:51 기사입력 2020.11.2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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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번 테러 배후로 이스라엘 지목
바이든 행정부, 이란 문제 해결 더 어려워져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이란의 핵 개발을 주도한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가 테러 공격으로 사망을 계기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중동 정책이 시작 전부터 어려움에 부닥칠 위기에 처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란 핵문제를 해결하고, 다시금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 행동계획)를 설득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번 테러로 인해 취임 전부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은 파크리자데가 테러로 목숨을 잃으면서 이란 핵문제가 더욱 복잡해졌다고 전했다. 그동안 국제사회는 이란 핵문제에 있어 강경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당선인은 이란 문제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란의 핵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가 테러로 목숨을 잃은 것과 관련해 이란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애도하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의 핵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가 테러로 목숨을 잃은 것과 관련해 이란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애도하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의 핵개발을 보장하되, 무기화 가능성은 제한하는 방식의 JCPOA를 이끌었다. 하지만 후임자인 트럼프 대통령이 JCPOA에서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면서 미국과 이란 관계는 악화됐다. 더욱이 이란 역시 미국의 JCPOA 탈퇴 후 우라늄 농축 등을 강화하는 등 맞대응에 나서면서, JCPOA를 되살려내는 일은 어려움에 부닥쳤다.


일단 유럽 등 국제사회는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하면 이란에 대한 제재 수위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접근을 시작해, JCPOA 체제의 복원되기를 바랐다. 특히 온건파로 분류됐던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임기 전에 구체적 성과를 내려했다.


하지만 이번에 파크리자데가 테러로 목숨을 잃은 뒤 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을 수밖에 없다. 이란은 테러의 배후를 이스라엘, 더 나아가 미국으로 보고 있다. 문제가 수습되기 전에 더 큰 문제가 생긴 것이다.

아야톨리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트위터를 통해 "책임 있는 자들에게 보복 조처를 해야 한다"며 "순교자 파크리자데의 과학, 기술적 활동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역시 "순교자 파크리자데를 암살한 것은 적들의 절망과 증오 깊이를 보여준다”면서 “그의 순교는 우리의 성취를 늦추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은 "'세계적인 오만함’의 사악한 손이 시오니스트를 용병으로 이용해, 피에 물들었다"고 언급했다.


미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존 브레넌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트위터를 통해 "이것은 범죄 행위이자 매우 무모한 짓"이라면서 "치명적인 보복과 새로운 역내 갈등을 불러올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바이든 당선인 측은 암살 관련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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