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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와 16년 인연…친환경 '알비백' 빅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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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동행] 릴레이 인터뷰
⑥김성태 딕스 대표

9시간 냉장·냉동 유지 '알비백' 납품
일상생활에서도 쓸 수 있어 인기
코로나에 배송 물량 늘어…매출 2배↑

SSG닷컴과 손잡고, 친환경 사업에도 앞장
미생물 아이스팩 등 제작

24일 김성태 딕스 대표가 친환경 아이스팩과 알비백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4일 김성태 딕스 대표가 친환경 아이스팩과 알비백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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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올해 내내 이어지며 유통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훈훈한 상생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비대면(언택트) 소비 문화 확산으로 급성장한 기업도 있어 주목된다.


이마트와 16년 인연, 코로나 시대에 활짝

24일 SSG닷컴의 보랭 가방 '알비백'과 보랭제 제조를 맡고 있는 딕스의 김성태 대표를 만났다. 김 대표는 "16년 전 딕스 창업 이후 이마트와의 인연이 없었다면 지금까지의 성장은 없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김 대표는 직장을 그만두고 우연한 기회에 해외 포장 가방 박람회를 통해 창업을 결심했다. 당시 국내 선물세트 포장 가방은 부직포 재질이 대부분이었으나 해외에서는 다양한 재질의 포장 가방이 유통되고 있었다. 이를 본 김 대표는 배송 과정에서 찢어지기 일쑤인 부직포 대신 새로운 재질로 포장 가방을 만들어 납품하기로 했고, 이마트가 이를 도입했다.

김 대표는 "당시 이마트는 경쟁 업체가 시도하지 않는 것들을 과감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아래 시도했다"며 "명절 선물세트 등 상품의 포장에 변화를 준 것도 그중 하나였고, 이를 계기로 인연을 맺게 됐다"고 했다. 이후 친환경 장바구니, 축산세트 냉장 패키지, 수송용 보랭 박스 등을 납품하며 십여 년간 이마트와 인연을 이어온 딕스는 이마트의 SSG닷컴 출범과 함께 전환점을 맞았다.


지난해 6월부터 SSG닷컴의 회수용 보랭 가방인 알비백과 신선식품 배송에 사용되는 아이스팩을 납품하게 되면서다. 알비백은 최대 9시간까지 냉장, 냉동 상품을 온도를 유지하며 보관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디자인에 공을 들여 일상생활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되면서 새벽배송의 인기 품목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딕스는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SSG닷컴의 배송 물량이 크게 늘어나며 급격히 성장했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 대비 2배 증가했으며, SSG닷컴과 함께한 3년 사이에는 3배가 넘는 성장을 이뤘다. 창업 초기와 비교했을 때는 무려 90배의 성장을 이룬 셈이다.

SSG닷컴과 손잡고 친환경에 앞장

딕스는 SSG닷컴과 함께 친환경 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국내 최초 종이 포장재 아이스팩을 선보인 데 이어 미생물 아이스팩을 제작했다. 해당 아이스팩은 'PSB'라는 광합성 미생물을 주입했다. 아이스팩을 버릴 때 포장지를 찢어 내용물을 하수구에 따라 버리면 오수 정화 효과를 볼 수 있고, 가정 내 식물 생장을 촉진하는 영양제로도 활용할 수 있다. SSG닷컴은 미생물 아이스팩을 지난 5월 새벽배송에 전면 도입했으며 일평균 2만개가 사용되고 있다.


딕스는 최근 전분을 활용한 아이스팩 개발에도 나섰다. 물을 사용한 아이스팩은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은 있지만 기존 플라스틱 성분의 아이스팩보다 온도 유지 성능이 약 60%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다. 전분을 사용할 경우 보랭력을 높일 수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전분 아이스팩은 조선호텔의 김치 배송에 활용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플라스틱 성분의 기존 아이스팩 사용이 금지되는 만큼 전분 아이스팩의 활용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온라인 장보기 등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언택트 소비 문화에 발맞춰 친환경에 더욱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 배송에 소비되는 상자, 보랭제에 대해 친환경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기존의 제품보다 친환경적이지만 원가도 절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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