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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비상인데…교육부는 "일단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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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일 49만명 집결, 확산 우려
폭발적 확산세에 재연기론 솔솔

일주일 전 시험 일정 재연기 부담
포항 지진 땐 시험 하루 전 연기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앞둔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수능 시험 관련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앞둔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수능 시험 관련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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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다음 달 3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앞두고 교육당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할 때 수능 연기나 강행 여부를 늦어도 이번 주 내에는 결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교육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돼도 수능 재연기는 없다는 방침이었다. 26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수능을 앞두고 대국민 호소를 한 것도 일단은 강행 쪽에 무게를 둔 조치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이 급변하면서 수능 재연기 여론도 커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수능 연기를 요구하는 청원이 최근 다시 등장했다. 청원인은 "국가가 학생들을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곳으로 내몰려고 한다"며 "적어도 2주는 미루고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대유행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감에 만반의 준비를 해놓을 방침이다. 우선 시험 전날엔 수험생을 상대로 우선적으로 선별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일반 시험장에 확진 또는 자가격리 수험생이 출입해 감염이 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방역을 하겠다는 것이다. 당일 유증상이 나타날 경우를 대비해 시험장 내 별도 시험실도 만들었다. 해당 감독관들은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시험실에 들어간다.


하지만 49만여명의 수험생이 오전부터 오후까지 한 공간에 머물고 점심식사까지 함께 하기 때문에 시험장에서의 감염병 확산 위험은 매우 높다. 더욱이 수능 시험 이후에도 면접·논술 등 대학별 평가 일정이 예정돼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시험을 끝낸 수험생들이 대거 번화가로 몰려 나오는 문제는 교육당국의 통제 밖의 일이다.


한편 학생 신규 확진자는 최근 일주일간 매일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25일 기준 등교 수업일을 조정한 학교는 전국 11개 시도 213곳으로 지난 9월18일 이후 최다였다. 정부는 19일부터 2주간 '수능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해 운영해왔으나 신규 확진자는 더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수능 시험 이후에도 다음 달 31일까지 '학생 안전 특별기간'을 운영해 각종 시설에서 지도와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유관기관과 협의해 학생들의 출입 가능성이 높은 시설을 중심으로 방역 관리를 실시하고 감염병 예방 등을 위한 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 수능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또다시 시험 일정을 연기하는 것은 교육당국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일이다. 물론 수능 하루 전날 미뤄진 적은 있다. 수능 시험 하루 전인 2017년 11월15일,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해 16일 예정된 시험은 일주일 연기됐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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