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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해외서 RV '제값받기' 뚝심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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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올 3분기 RV 평균 판매가 첫 5000만원 돌파
美팰리세이드 판매 확대 주효
비우호적 환율 환경에서도 '제값받기' 전략 고수
이달말 GV80 美출시 감안 시 추가 상승 기대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현대자동차의 올해 3분기 레저용차량(RV) 해외 평균 판매가격(ASP)이 사상 최초로 5000만원을 돌파했다. 이는 해외 선진 시장에서 현대차가 가격 경쟁력이 아닌 품질 경쟁력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이며, 이달말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의 미국 출시를 감안하면 ASP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


26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현대차의 해외시장 RV ASP는 5115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상승했다. 현대차의 해외 RV ASP는 SUV 라인업의 부족, 모델 노후화로 2018년 3393만원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부터 SUV 라인업을 재정비하며 올해 상반기 4000만원을 돌파, 3분기에는 역대 처음으로 5000만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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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RV ASP는 북미(미국), 유럽(독일), 아시아(호주) 등 대표 선진국에서 판매되는 판매 가격에 환율을 적용한 단순 평균 가격으로, 지난 3분기 원화 강세의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가 해외 선진 시장에서 품질 경쟁력을 내세워 선전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번 ASP 상승은 미국에서 대형 SUV 팰리세이드의 판매 확대가 주효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월 평균 4000대 가량 판매되던 팰리세이드는 올해 상반기 월 5900대 수준으로 올라왔고 3분기에는 월 8000대 수준으로 가파르게 판매가 확대됐다.


2000년 초중반까지만 해도 현대차 는 해외 시장에서 일본차 대비 20% 가량 가격을 낮춰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해왔다. 2010년대 들어서는 일본의 공격적인 엔저 정책으로 이 같은 가격 차이를 유지하기도 어려워졌다. 올해 3분기부터는 원화 강세가 뚜렷해 지며 수출 가격에 비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현지 전략형 디자인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을 내세워 해외 시장에서 '제값 받기'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팰리세이드의 시작가는 3만2525달러로 토요타의 하이랜더(3만4810달러)에 이어 동급 SUV 중에서 두 번째로 높게 가격대를 책정하고 있다. 동급 경쟁 모델인 스바루 어센트(3만2295달러), 혼다 파일럿(3만2250달러), 포드 익스플로러(3만2225달러), 폭스바겐 아틀라스(3만1555달러)와 비교해도 팰리세이드의 시작가가 높은 편이다. 차량이 팔리지 않을 경우 재고 물량을 떨어내기 위해 늘리는 대당 인센티브도 꾸준히 하향세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이달 말 미국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GV80까지 더해지면 현대차의 RV 해외 평균 판매가격은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GV80의 미국 현지 판매 가격은 4만8900달러부터 시작하며 최근 미국에서 사전 예약 2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체 연간 판매량이 2만여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인기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는 GV80, GV70, G80과 더불어 상대적으로 고가인 E-GMP 기반의 전기차 수출이 시작될 예정"이라며 "수출 물량과 평균 가격 상승에 힘입어 내년 현대차의 수출 매출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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