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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마클 왕자비, 둘째 유산 사실 공개… "슬픔의 무게는 나누면 가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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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8일 첫째 아들 아치를 공개한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지난해 5월8일 첫째 아들 아치를 공개한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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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영국 해리 왕자(36)와 메건 마클 왕자비(39)가 지난 7월 둘째 아이를 유산한 사실을 밝혔다.


마클 왕자비는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의 오피니언 면에 '우리가 공유하는 상실들'(The Losses We Share)이라는 글을 기고해 이 같이 밝혔다.

마클 왕자비는 기고문을 통해 지난 7월 여느 평범한 아침과 같이 아들 아치의 기저귀를 갈아주던 중 극심한 경련을 느끼고 아이를 안은 채로 바닥에 쓰러진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그때 "내가 첫째 아이를 붙잡고 있으면서 둘째 아이를 잃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몇 시간 뒤 병원에서 깨어나 해리 왕자가 매우 비통해하는 것을 봤다고 밝혔다.


마클 왕자비는 자신의 유산 경험을 털어놓는 것은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서로에게 '괜찮은지(Are you OK?)' 묻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자신에게 한 기자가 괜찮냐고 물어봤다며 이를 통해 치유의 시작은 먼저 '괜찮은지' 물어보는 것이라고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마클 왕자비는 특히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너무나 많은 상실과 고통이 있었다면서 우리는 어느 때보다도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아이를 잃는 것은 견딜 수 없는 슬픔"이라며 "많은 이들이 이를 경험하지만 얘기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과 남편도 유산 후에야 여성 100명 중 10~20명이 유산으로 고통받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마클 왕자비는 유산에 대해 "충격적인 공통의 고통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대화는 여전히 금기시되고있고, 부끄러움으로 가득한 채 홀로 슬퍼하는 것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용감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면 문을 열게 된다"면서 "진실을 얘기하는 것은 다른 이들에게도 같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든다"고 설명했다.


마클 왕자비는 "누군가 열린 마음으로 괜찮냐고 물으면 슬픔의 무게는 가벼워진다"며 "고통을 나누기 위한 초대를 받을 때 우리는 치유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추수감사절 연휴에는 서로 '괜찮은지' 물어보자며 "우리는 모두 괜찮을 것"이라고 글을 끝맺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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