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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배터리 동맹' 롯데까지 확장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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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신동빈 회장 전격 회동

미래차 '배터리 동맹' 롯데까지 확장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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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첨단소재 사업장 방문, 미래차 소재분야 협력 논의

배터리 부진 롯데-자체 배터리 숙제 현대차 시너지 기대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5일 단독 면담을 하고 미래차 소재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올들어 삼성ㆍSKㆍLG그룹을 연이어 만난 정 회장이 미래차 사업 관련 협력 범위를 5대그룹으로 확장하는 분위기다.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경영진과 함께 경기도 의왕에 있는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사업장을 찾았다. 롯데에서는 신 회장과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 등이 이들을 맞았다. 정 회장이 롯데케미칼 사업장을 직접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총수의 이번 회동은 신 회장의 요청에 정 회장이 화답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동에선 미래차 소재 분야에 대한 양 그룹의 협력방안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의왕사업장은 자동차 내ㆍ외장재로 사용할 수 있는 신소재 개발이 이뤄지는 곳이다. 향후 롯데케미칼의 주력 제품이 될 수 있는 고기능성 소재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5대 그룹에 속하는 현대차그룹과 롯데그룹 총수가 단독 회동한 것을 놓고 일각에선 양대 그룹이 서로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롯데그룹은 5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배터리 산업에서 눈에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고, 현대차그룹은 배터리 자체생산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케미칼은 '순수 화학사'를 탈피해 신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일본의 배터리 소재 회사인 히타치케미칼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고배를 마신 뒤 지난 5월 히타치케미칼은 인수한 일본 쇼와덴코의 지분 4.69%를 매입했다. 9월엔 배터리 핵심소재 동박을 생산하는 두산솔루스 인수를 위한 펀드에 3000억원 규모를 투자했다. 자동차 배터리 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 나온다.

계열사 롯데알미늄 역시 배터리용 양극박 생산 확대를 위해 최근 공장을 증설했다. 올해 일본서 장기간 머물다가 지난달 귀국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도 불구하고 숨가쁜 현장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신 회장이 계열사 중에서도 '화학' 분야를 집중적으로 챙기며 신성장 동력으로 내세운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현대차그룹 역시 전기차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배터리 회사로부터 배터리 완제품을 납품받는 것을 넘어 자체 배터리 생산력을 갖춰야 하는 커다란 숙제를 안고 있다. 배터리가 전기차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낮추고 배터리 수급 불균형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재계 한 관계자는 "5대 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안에서 협력하고 있지만 각자 이해관계가 다 다르다"며 "서로 협력하면서도 무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총수들도 다각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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