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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정부 주도 '여성과 함께하는 평화 국제회의'…강경화 "현 정부 생존자 목소리 청취하기 위한 노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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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 하에서 성폭력 대응, 생존자 중심 접근 제고 방향 제시

韓정부 주도 '여성과 함께하는 평화 국제회의'…강경화 "현 정부 생존자 목소리 청취하기 위한 노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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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외교부가 24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제2차 여성과 함께하는 평화 국제회의(The 2nd International Conference on Action with Women and Peace)’를 대면?비대면 혼합 방식으로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한국 정부가 2018년 출범시킨 ‘여성과 함께하는 평화’ 구상의 일환으로 지난해 제1차 회의에 이어 개최되는 두 번째 국제회의이다.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분쟁하 성폭력 문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분쟁 하에서 성폭력 대응에 있어서 생존자 중심 접근을 제고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강 장관은 "올해 분쟁 하 성폭력 문제 관련 안보리 결의 1325호(2000) 20주년, 성평등에 관한 북경선언 및 행동강령(1995) 25주년 및 유엔 창설 (1945) 75주년이라는 중요한 해이지만 분쟁하 성폭력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가운데 코로나19가 상황을 보다 악화시키고 있다"면서 "생존자 중심 접근을 제고하기 위해 피해자 및 생존자 배상, 가해자 불처벌 근절 및 생존자 정의 구현, 여성 및 시민단체의 역량강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과거 우리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 과정에는 생존자 중심 접근이 결여돼 있었다고 언급하고, 현 정부는 생존자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여타 주요 연사들도 금번 회의 주제인 ‘분쟁하 성폭력 철폐 ? 생존자 중심 접근(Ending Sexual Violence in Conflict ? Ensuring Survivor-centered Approach)’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개진했다.

바첼렛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코로나19로 그동안의 성과가 후퇴할 우려를 언급하면서 분쟁하 성폭력 관련 서비스 및 사법절차에 대한 접근성 제한과 재원 부족 문제 등을 거론하고, 지원 사업에 대한 생존자의 의미있는 참여와 생존자를 위한 사법절차 보장을 강조했다. 이어 로드 아흐마드 영국 국무상과 아넨 독일 외교부 정무차관은 동 회의 개최의 시의성을 평가하면서 자국 정부의 분쟁하 성폭력 대응 노력과 관심사를 소개하고, 오닐 캐나다 여성평화안보대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분쟁하 성폭력 문제도 악화하고 있음을 언급하면서 다양한 여성과 청년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패튼 특별대표는 분쟁하 성폭력 문제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의 연속적인 채택 등 관련 규범 논의 동향을 소개하고, 코로나19 상황에서 분쟁하 성폭력 생존자에 대한 지원 지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2018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무퀘게 박사는 생존자 지원 노력을 소개하면서 책임규명과 불처벌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공동 수상자인 무라드 여성 권리 운동가는 성평등 구현과 생존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플랫폼 구축 필요성을 언급했다.


졸리 유엔난민기구 특사는 한국의 이번 회의 개최를 축하하고, 여성이 겪고 있는 분쟁하 성폭력과 불처벌 문제가 악화하고 있는 현실을 언급하면서, 국제사회가 분쟁하 성폭력 철폐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할 것이며 특히 생존자가 느낄 수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1세션에서는 한국 정부 조영숙 양성평등대사가 주재한 제1세션에서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유엔난민기구(UNHCR), 유엔인구기금(UNFPA), 한국국제협력재단(KOICA) 등 국내외 기관의 참여하에 특히 코로나19 위기 상황의 분쟁하 성폭력 문제를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해당 기관들은 △코로나19 위기속 분쟁하 성폭력의 양상, △코로나19 위기하 난민캠프내 성폭력 생존자 지원 노력, △코로나19 이후 생존자 지원을 위한 혁신 방안, △코로나19 상황에서 KOICA의 성폭력 방지 사업활동 추진 현황 등에 대해 발표?논의하였다.


유엔개발계획의 스테판 클링어빌 서울정책센터장이 주재한 제2세션에서는 한국, 네팔, 스리랑카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생존자 지원단체가 참석해 생존자 중심 접근의 의미와 이를 위한 노력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생존자가 원하는 생존자 중심 접근, 생존자 중심 접근에 대한 한국 시민사회의 성찰, 생존자 중심 접근을 위한 사법적 노력과 한계, 생존자 다큐멘터리 제작을 통한 기록 보존에 대한 의견 개진이 이뤄졌다.


회의 개최에 앞서 진행된 분쟁하 성폭력을 주제로 한 ‘2020 청년 영상 공모전’에서 선정된 우수작 후보 3팀의 영상을 상영하고, 이를 통해 분쟁 하 성폭력 문제에 대한 미래 세대들의 창의적인 목소리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다양한 주요 국내외 연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제2차 국제회의는 국제사회의 보편적 인권 문제인 분쟁하 성폭력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리더십과 기여도를 제고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분쟁하 성폭력 문제에 대한 관심이 제약될 수 있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 주도로 국제사회에 분쟁하 성폭력 문제의 중요성과 심각성을 환기하고, 생존자 중심 접근 제고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모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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