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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북특별대표 비건 부장관, 내달 방한 추진…한반도 상황관리 주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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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대북특별대표로 마지막 방한…왕이 외교부장 방한 등에 따른 중국 견제용 분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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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2018년 8월부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미국 대북특별대표로 한국 정부와 공조해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해 왔던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12월 방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방한은 미국 행정부 교체기 한국에 대한 중국의 대면 외교 재개 등을 둘러싼 견제 목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비건 부장관은 알렉스 웡 미 대북특별부대표와 함께 내달 초 한국 등 아시아 국가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방문이 성사된 다면 지난 7월 이후 5개월만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1월 20일까지 이어지는 만큼 사실상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비건 부장관의 이번 방한은 미 행정부 교체 시기 한반도 상황을 관리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북한은 조 바이든 새 행정부 출범에 앞서 내년 1월 노동당 제8차 대회를 소집해 둔 상황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와 완전히 다른 해법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북한의 대미전략 역시 수정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북한은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을 전후로 미사일 발사, 핵실험 등 도발에 나선 경우가 적지 않았다.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오는 27일까지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는 등 대면 외교에 나선 가운데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정대진 아주대 교수는 "미국이 혼란에 빠진 틈에 왕이 방한에 이어 시진핑 주석 방한 구체화되고 한·중·일 정상회담 기점으로 리커창 총리도 움직이면 한중 밀월 관계가 가시화 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10월 중 열기로 한 동맹대화를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을 견제하고 한미동맹 현안을 챙기기 위한 지난 9월 최종건 외교부 1차관 방미에 대한 답방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비건 부장관은 지난 2년 3개월 동안 국무부 부장관 승진 이후에도 대북특별대표 직함을 유지하면서 북·미 실무협상을 이끌어 왔다.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미 워킹그룹'을 주도하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직접 평양을 찾아 협상을 할 정도로 공을 들였던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과 관련해서는 크게 아쉬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북·미 관계가 급격하게 악화하면서 한미 워킹그룹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한국 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비건 부장관은 지난 7월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으나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의미 있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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