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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독립 선언' 인천시…친환경 자원순환 속도낸다

최종수정 2020.11.25 06:42 기사입력 2020.11.25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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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소각장 4개 신규 조성 및 송도·청라 2개 현대화
영흥도에 자체 쓰레기매립지 2024년까지 조성
주민 반발에 친환경 건설 및 파격적 인센티브 약속

박남춘 인천시장이 친환경 에코랜드와 광역자원순환센터 추진을 위한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2020.11.12 [사진제공=인천시]

박남춘 인천시장이 친환경 에코랜드와 광역자원순환센터 추진을 위한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2020.11.12 [사진제공=인천시]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가 '친환경 자원순환'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쓰레기 발생량 감축과 매립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소각시설(광역자원순환센터) 설치, 최소한의 소각재를 매립하는 친환경 자체 매립시설 조성이 골자다.


시는 우선 권역별로 광역자원순환센터 4개를 새로 짓고, 송도와 청라에 있는 기존 광역소각장 3개 가운데 2개는 규모를 축소하는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다.

2~3개 군·구가 함께 사용할 신규 센터 후보지로는 중구 신흥동, 남동구 고잔동, 강화군 용정리 등 3곳이 결정됐다. 부평·계양구가 함께 사용할 센터만 아직 후보지가 정해지지 않았다. 강화에는 45t 규모, 나머지 지역에는 250~350t의 처리용량을 갖춘 자원순환센터가 들어선다.


시는 설계기준을 법적기준보다 더욱 강화해 법적 유해물질을 정상수치 이내로 최소화 하고 악취와 굴뚝연기를 완벽히 제어해 쾌적한 시설로 지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만간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광역자원순환센터 입지 후보지 타당성조사'에 착수한다.


인천시는 또 2025년 현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에 대비하고, 환경부가 2026년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을 금지키로 한 것에 발맞춰 인천 자체 쓰레기 매립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가칭 '인천에코랜드'는 인천에서 발생한 생활폐기물 가운데 광역소각장을 거치면서 감량된 소각재와 불연성 폐기물만 매립한다.

시는 생활폐기물 분리수거를 늘리고 하수슬러지 소각재의 벽돌과 보도블록 재활용을 강화하면 1일 반입량이 161t( 20t 트럭 약 8대)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대로라면 에코랜드를 약 40년간 사용할 수 있다.


에코랜드는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매립 공간이 지하 40m 깊이에 조성되고 지상은 돔 형태의 건축물을 지어 외부와 차단하는 등 친환경 방식으로 설계됐다.


에코랜드 후보지로는 옹진군 영흥면 외리가 결정됐다. 시는 민간 법인 소유의 땅에 1400억원을 들여 2024년 준공을 목표로 14만 8500㎡ 규모의 에코랜드를 조성할 방침이다.


그러나 자체매립지와 폐기물 소각시설은 여전히 혐오시설로 인식되는 탓에 주민 반발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영흥면 주민들은 인천시청 앞에서 연일 반대 집회를 열고 있고, 군의회도 성명서를 통해 "화력발전소로 피해를 겪는 영흥도에 또다른 혐오시설이 조성되면 환경 파괴는 물론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주거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미추홀구도 소각장 설치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예정 부지를 재협의하라는 성명을 냈고 남동구 논현동, 연수구 송도동 주민 인터넷커뮤니티에서도 주변 소각시설 건설 계획에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시는 광역소각장과 에코랜드가 친환경 시설로 건설돼 환경오염이나 주민 피해가 없다는 점을 내세워 지역 주민들을 설득해 나가고,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영흥지역에는 매년 58억원 상당의 발전기금을 지원하고 체육시설과 근린공원 등 100억원 규모의 주민편익시설 조성, 에코랜드 운영 때 지역주민 우선 채용 등을 추진한다. 광역소각장을 설치하지 않은 군·구에는 폐기물 반입 수수료를 가산해 부과하는 대신 설치 군·구에는 주민기금 지원 등 인센티브를 강화할 방침이다.


박남춘 시장은 "친환경 자원순환은 발생지 처리원칙에 충실한 환경정의를 구현하고 우리 아이들에게 녹색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역사적 소명"이라며 "친환경·친시민 시설로 에코랜드와 소각장을 조성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환경특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특히 "인천시민은 지난 33년간 수도권매립지로 인한 환경적·경제적 피해를 감내해왔으나, 환경부와 서울시·경기도는 4자 합의 이후 5년 동안 대체 매립지를 찾기 위해 선행됐어야 하는 수도권매립지 사용 최소화, 친환경 매립방식 도입 등의 노력이 없었다"며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해서라도 에코랜드와 소각장을 반드시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지난달 15일 '인천시민의 날'에 2025년 수도권매립지사용 종료를 내용으로 '인천시, 쓰레기 독립'을 선언했다. 28년간 서울·경기도 쓰레기까지 처리하느라 인천시민이 고통을 받아왔으니 이제 더이상 인천의 땅에 의지하지 말라고 서울시와 경기도에 경고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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