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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반지하 주택 10만가구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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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 세번째)가 지난 달 23일 열린 도내 시장군수들과의 정책협력위원회에 참석해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 세번째)가 지난 달 23일 열린 도내 시장군수들과의 정책협력위원회에 참석해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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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매년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내 '반지하 주택'이 10만여 가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세기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에도 현대판 '기생충'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셈이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2015년 9만9200가구였던 열악한 환경의 도내 반지하 주택은 매년 조금씩 줄면서 지난해에는 9만3000여 가구로 집계됐다.

반지하 주택은 집의 절반 가량이 지하에 묻혀 있는 주택을 말한다. 창문이 지상 30㎝정도 높이에 위치, 태풍ㆍ홍수 발생시 물이 집 내부로 쉽게 들어올 수 있다. 또 햇볕이 잘 들지 않고, 통풍이 되지 않는데다, 화재에도 취약한 단점을 갖고 있다.


시ㆍ군별로 보면 부천시가 1만5400여 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수원시(1만4400여 가구) ▲성남시(1만2100여 가구) ▲안양시(1만여 가구) 순이다. 반면 양평군은 반지하 주택이 1곳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년간 반지하 주택이 들어든 곳은 성남시(908가구), 의왕시(512가구), 안산시(402가구) 등이다.

하지만 용인시(178가구), 광주시(132가구) 등은 반지하 주택이 오히려 늘었다. 이는 경사지 주택 건설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앞쪽은 도로와 연계돼 트여 있는데 반해 뒤쪽은 높은 지형에 막혀 지하층이 발생하는 변종 반지하 주택이 늘었기 때문이다.


또 도내 반지하 주택의 평균 면적은 47㎡(약 14평)로 나타났다. 평균 면적이 가장 넓은 곳은 평택시로 75㎡(약 22평)였다. 가장 좁은 곳은 의왕ㆍ구리시로 32㎡(약 9평)였다.


도내 반지하 주택 평균 임대(전세) 비용은 1㎡당 99만6000원이었다. 최고가 지역은 과천시로 1㎡당 269만9000원이었다.


도 관계자는 "가계소득이 높아지고 주거 환경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반지하 주택은 자연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라며 "반지하에서 생활하는 도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는 향후 용역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달 23일 '2020년 하반기 경기도-시ㆍ군 정책협력위원회'에서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경기도건축사회와 '고시원 및 반지하 주택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당시 협약에 따라 건물의 주거환경 개선을 총괄할 실무협의회를 꾸리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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