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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코스피 최고치 경신'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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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코스피 최고치 경신'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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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한국 증시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코스피시장에서만 5조원 넘는 한국 주식을 사들인 덕분이다. 외국인의 '사자' 움직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들어 꾸준히 주식을 사모았던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대규모 순매도를 보이며 차익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15거래일 동안 코스피시장에서 5조426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11월이 끝나려면 오는 30일까지 6거래일이 남았지만 현재 기준 월별 순매수액으로 따지면 2013년 9월(7조6362억원) 이후 7년2개월 만에 최대치다. 월 기준 외국인의 역대 순매수 순위에서도 4위에 해당한다. 코로나19 확산 여파 등으로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 연속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은 지난 7월 반짝 순매수(1조791억원)를 보였지만 8월부터 다시 '팔자'로 돌아서며 전달까지 순매도 기조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번달 들어선 급반전했다. 이달 15거래일 중 지난 4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 5일 하루 순매수 규모는 역대 9위인 1조1411억원을 기록했다. 덕분에 코스피는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이던 30일(2267.15) 이후 13% 가까이 상승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6% 오른 2590.71을 기록하면서 종가 기준 역대 최고점인 2018년 1월29일 지수(2598.19)에 7.48차로 바짝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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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자금 유입은 미국 대선이 끝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줄어들었고, 미국의 경기 부양책이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달러 가치 하락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신흥국 시장으로 돈을 옮기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외국인 매수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 기업의 실적 개선 속도가 다른 나라보다 빨라 약달러에 따른 외국인 자금의 추가 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증시가 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어 대세 상승은 거스를 수 없다는 분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커지기 시작하자 국내 증시 순매수 규모를 크게 늘리고 있다"며 "신흥국 통화가 저평가돼 있는데다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당분간 자금 유입세가 지속되며 지수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달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순매수액이 2조453억원에 달한다. 순매수 2위인 LG화학(9801억원)보다 1조원 이상 많다. 3위는 SK하이닉스(8904억원)로 역시 반도체 종목이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적극적으로 투자 비중을 늘리는 업종은 반도체와 2차 전지, 스마트폰 밸류 체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올들어 매월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던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순매도로 돌아섰다. 지난 20일까지 코스피에서 내다 판 주식이 5조638억원에 이른다. 이러한 기조가 이달 말까지 이어지면 개인은 월별 기준으로 올 들어 처음 순매도로 전환될 전망이다. 연초부터 지난달까지 코스피에서 개인의 순매수액은 46조6234억원에 달한다.


개인은 이달 삼성전자를 2조526억원가량 순매도했다. 아울러 코스피에서 'KODEX 200선물인버스 2X' 상장지수펀드(ETF)를 가장 많이 사들였는데 순매수액은 5847억원이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선물 지수를 2배로 역추종하는 대표적인 인버스 ETF다. 보통 증시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사들이는 종목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들은 그동안 많이 오른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며 "인버스 상품을 대거 사들이는 것은 코스피지수가 이달에만 13%가량 상승한 만큼 최근 시장이 다소 과열됐다고 보는 시각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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