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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진선미, 임대주택 본 뒤 "아파트와 차이 없네"…"한 번 살아봐" 여론 부글

최종수정 2020.11.20 19:55 기사입력 2020.11.2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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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미 "주거 질 고민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해명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미래주거추진단장이 20일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LH 매입 임대주택 서도휴빌에서 열린 LH주거복지사업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미래주거추진단장이 20일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LH 매입 임대주택 서도휴빌에서 열린 LH주거복지사업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더불어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장인 진선미 의원이 20일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리면 훨씬 다양한 주거의 형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당신부터 임대주택에서 살아보라'는 취지의 비판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고급 브랜드 아파트 전세권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진 의원이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려라'라는 취지로 제안한 것은 사려깊지 못한 발언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진 의원은 2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본부에서 열린 현장 토론회 직후 기자 회견에서 "사실 우리가 임대주택에 너무 왜곡된 편견이 있다는 생각을 새삼 더 했다"며 "아파트라는 환상을 버리면 훨씬 더 다양한 형태의 주거가 가능하다. 실제로 좋은 공간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 앞서 서울 동대문구 엘림하우스, 강동구 서도휴빌 등 LH가 매입한 임대주택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그는 "제가 지금 사는 아파트와 비교해도 전혀 차이가 없다"며 "이런 인식과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아파트 단지 일대. / 사진=연합뉴스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아파트 단지 일대. / 사진=연합뉴스



이어 "주거의 질을 높이는 것에 고민하고 있다"며 "꼭 소유의 형태가 아니라 임대 형태로도 (좋은 주택이) 다양하게 마련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진 의원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일각에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주거난으로 고통받는 국민들의 정서를 고려하지 못한 발언이라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편의시설 하나 없는 낙후된 주택에서 자식들을 키워 봤느냐", "본인부터 임대주택에서 살아보고 나서 그런 말을 하라", "국민들을 개 돼지처럼 업신여기는 게 아니냐" 등 울분을 토로했다.

일각에선 고급 아파트 전세권을 가진 진 의원이 사려깊지 못한 발언을 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 지난 3월 발표된 국회의원 정기재산공개에 따르면, 진 의원은 서울 강동구 명일동 '래미안 솔베뉴 아파트' 전세권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해 6월 사용 승인이 난 신축 아파트다.


전세난 해결을 위한 정부의 부동산 전세대책 발표를 앞둔 지난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의 모습. / 사진=연합뉴스

전세난 해결을 위한 정부의 부동산 전세대책 발표를 앞둔 지난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의 모습. / 사진=연합뉴스



야당에서도 진 의원의 발언에 대해 '궤변'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잘못된 정책에 대해 쿨하게 인정하면 될 것을 억지궤변으로 꿰어 맞추려하다보니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황당 발언들이 이어지는 것"이라며 "다세대 임대주택이 진 의원이 사는 아파트와 별반 다를 바 없다니, 진 의원은 왜 임대주택이 아닌 아파트에 살고 있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논란이 커진 가운데, 진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왜곡 전달됐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저는 1999년 독립한 이후 재건축한다는 이유로 집을 비워줘야 하기도 했던 늘 임차인"이라며 "설마 그렇게 이야기 했겠는가. 주거의 질을 고민하고 있고, 질 좋은 임대주택을 살펴보면 당장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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