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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불타오르네'…언택트→친환경→경기민감株

최종수정 2020.11.18 11:02 기사입력 2020.11.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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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500선 뚫고
4월부터 8개월간 51% 상승
업종별로 번갈아가며 강세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서로 다른 색깔의 업종들이 번갈아가며 증시를 주도하고 있다. 코로나19 직후에는 한동안 비대면(언택트) 관련주들이 급등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다가 지수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동안에는 정책 테마주인 친환경 관련주들이 장을 이끌었다. 이후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으로 경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이번에는 경기민감주들이 차례로 튀어오르는 모양새다. 업종별 상승세가 옮겨붙으면서 코스피는 어느덧 2500선에 안착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코스피는 1685.46(4월1일 종가)에서 2544.00(18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50.94% 상승했다. 특히 이 기간을 코로나 직후였던 4~6월, 지수가 보합을 보였던 7~8월,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진 9~11월으로 시기별로 나눠보면 한 업종이 지속적으로 시장을 주도했다기보다는 다양한 업종이 서로 돌아가면서 지수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불타오르네'…언택트→친환경→경기민감株


코로나19 타격 이후 1400선까지 고꾸라졌던 지수를 6월 중 2180선까지 되돌리며 다시 2000선에 안착시킨 주역은 언택트주였다. 네이버( NAVER )와 카카오 로 대표되는 언택트 관련주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될 때 오히려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네이버는 4월 초부터 6월 말까지 주가가 63.80% 상승했고 카카오는 78.00% 급등했다.


특히 이들은 비대면 이슈 뿐만 아니라 내년 이후에도 구조적인 성장 구간에 놓인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7~8월까지도 주가 상승이 이어졌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에 최근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네이버는 9~11월 주가 상승률이 -13.25%, 카카오는 -9.09%를 기록하며 한발 물러섰다.


여름 증시에서는 친환경 관련주들의 상승폭이 컸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당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내세운 친환경ㆍ신재생에너지 공약과 국내 '한국판 그린뉴딜' 정책 등이 언급되면서 수혜주들이 등장했다. 한화솔루션 씨에스윈드 는 4~6월, 7~8월, 9~11월 등으로 나눈 기간 중에서 7~8월 주가 상승률이 각각 111.95%, 138.93%로 최고치를 보였다. 이들은 정작 11월 미국 대선이 치러지면서 상승 재료 소멸로 주가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코스피가 2500선을 뚫으면서 사상 최고가 경신을 노리고 있는 것은 그동안 오르지 못했던 경기민감주들 덕분이다. 석유화학, 철강, 반도체 등이 뒤늦게 상승 대열에 합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내년 반도체 경기 기대감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가 최근 두 달간 두 자릿수의 상승률로 뛰었다. 철강과 화학업종도 마찬가지다. 9~11월 언택트와 친환경주가 주춤하는 동안 금호석유 화학은 41.34%, 포스코( POSCO )는 27.88% 상승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부터 성장주와 가치주간의 로테이션이 시작됐고,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높은 예방 효과는 로테이션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최근 네 달 동안 가치주의 아웃퍼폼(특정 주식 수익률이 시장 평균수익률을 웃돌 것이라는 예상)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가치주가 추가 아웃퍼폼할 수 있는 여지는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가치주의 기업이익은 올 3분기에 증익으로 전환됐다"면서 "기저효과는 내년 상반기가 최고조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이어 "하반기로 갈수록 가치주보다 성장주의 이익 모멘텀이 재차 두드러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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