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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5.0% 전망…코로나 재확산시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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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경제정책연구원, 12일 기자간담회 개최

KIEP,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5.0% 전망…코로나 재확산시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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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5.0%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재차 폭증할 경우 성장률은 2.2%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올해는 -5.1%의 성장률을 전망하며 기존치(-2.6%) 대비 2.5%포인트를 하향조정했다.


12일 KIEP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에서 '2020 하반기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내년 세계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국내 국책연구기관 가운데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는 곳은 KIEP가 유일하다.

연구원은 내년 전 세계가 올해보다 10.1%포인트 상승한 5.0%(PPP 환율 기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면서 ▲코로나19 확산세의 둔화 및 진정 국면 ▲20201년 중반까지 백신은 공급되지 않으며, 사회적 거리두기는 당분간 지속 ▲미국 등 주요국의 기준금리는 현재수준 유지, 통화정책 변화는 완만 ▲투자자 위험회피도의 급격한 변화는 없으며,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의 급격한 자본이동 가능성이 낮음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중국정부의 목표치 내에서 안정적으로 달성 ▲2021년 연평균 유가(WTI 기준)는 배럴당 43.7달러 등을 전제로 가정했다.


주요 선진국은 경기침체로부터 다소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플러스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올해 대비 7.8%포인트 상승한 2.8%, 유럽지역은 13.7%포인트 회복한 3.7%, 일본은 7.8%포인트 상승한 2.0%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흥국은 코로나19 재확산세의 진정을 가정하면 경기침체에서 비교적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은 ▲코로나19 대응 경기부양책 ▲투자와 소비 회복 ▲세계경제의 회복세 전환 등 긍정적 요인과 함께 다양한 정부정책이 적극적으로 시행되면서 장기 성장경로에 근접해 2020년 대비 6.2%포인트 상승한 8.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와 러시아는 각각 9.0%, 3.2%로 관측됐다.

올해 성장률과 관련해서는 전 세계가 전년 대비 2.3%포인트 하락한 -5.1%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는 종전 전망치(5월) -2.6% 대비 2.5%포인트 하향조정 한 것이다. 하방요인으로는 ▲백신 개발·보급 지연 및 코로나19의 재확산 ▲미·중 갈등의 장기화 ▲금융부문과 실물부문의 괴리 등을 꼽았다.


주요 선진국은 모두 올해 2분기 이후 하반기 회복세를 보이지만, 이전의 성장경로로는 복귀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미국은 대량 실업사태로 민간소비 지출의 급감, 대외수요 감소로 인한 수출 부진,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영향으로 2019년 대비 7.2%포인트 하락한 ?5.0%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으로 법인세 인상, 대형 IT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등 기업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으나, 연구원은 재정지출 확대를 통해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지역은 전년대비 11.3%포인트 하락한 -10.0%, 일본은 6.5%포인트 하락한 -5.8%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신흥국 가운데 중국은 작년보다 3.9%포인트 하락한 2.2%, 인도는 14.9%포인트 하락한 -10.0%의 성장을 예상했다.


연구원 자체 풀을 활용한 조사(10월30~11월5일, 57명)에서 대외경제 전문가들이 전망한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의 중위값은 3.0%로 집계됐다. 코로나19의 확산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평균 22월 간 지속된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이전의 성장경로로 회복되는 데에는 약 1~3년 가량이 소요된다고 내다봤다.


정책 측면에서는 보건 및 방역 정책과 정부지출 확대가 코로나19 극복에 가장 효과적이었고, 재정건전성과 불평등의 확대와 관련한 정책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응답률을 살펴보면 세계 각국이 도입한 정책 가운데 ▲보건 및 방역 정책(36%) ▲정부지출 확대(35%) ▲통화정책 및 유동성 확대(19%) ▲국제공조(5%) 순으로 효과적이었다고 응답했다. 시급한 정책과제로는 ▲재정건전성(35%) ▲불평등의 확대(19%) ▲세계화 후퇴(16%) ▲금융시장의 불안정성(12%) ▲인플레이션(11%) 순으로 답했다.


미국 대선 이후의 세계질서 변화와 관련한 의견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자국우선주의가 지속돼 세계화가 후퇴하는 가운데 금융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이 부상하고, 미·중 갈등이 지속되며, 다국적 거대기업이 세계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관측했으며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강화와 디지털 경제와 디지털 무역의 확대 지속을 예상했다. 내년 평균 유가는 배럴당 42달러를 전망했다.


김흥종 KIEP 원장은 이날 전망치와 관련해 "KIEP는 다른 국제기구보다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을 조금 더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데, 회복에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면서 "질병이라는 외생 변수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과 각국 보건당국의 능력을 고려해 매우 세심하게 고민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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