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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주 손바뀜…내년 '실적장세'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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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성장주 주춤 경기 민감주 강세
4분기 10곳 중 7곳 이상 실적개선
저평가 실적개선주 역발상 투자 필요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술 성장주들을 제치고 경기 민감주 등 그동안 오르지 못한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백신 상용화까지는 시일이 걸릴 수 있음에도 불구 내년 경기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실적 개선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저금리를 바탕으로 한 '유동성 장세'에서 내년 '실적 장세'로 바뀔 경우 새로운 주도주가 등장할 수 있다는 의미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추정한 올 4분기 254개 상장사 중 65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의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동기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율로는 전체의 78%에 달하는 것으로, 10곳 중 7곳 이상은 지난해보다 실적이 개선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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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항공ㆍ카지노 등은 오는 4분기에도 적자가 이어져 이를 포함한 10개사는 적자확대ㆍ적자전환이 예상되고, 코로나19 타격으로 여전히 정상 영업이 어려운 백화점ㆍ면세 등의 유통업, 의류 및 화장품, 조선업 등 55개사는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 성장이 점쳐진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모두 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시장내 주도주가 바뀔 수 있어 주목된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상ㆍ하반기로 나눠보면 상반기 대형 성장주가 강세를 보였고 하반기 들어서는 중소형 가치주들의 반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반적으로 이익이 개선되는 환경에서는 먼 미래의 기업 성장성(성장주)보다는 눈앞의 실적 증가에 투자심리가 집중될 수 있다는 뜻이다. 내년 코스피 순이익 컨센서스가 127조원으로 전년대비 58%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에서 오는 4분기 실적 개선주들이 갖는 의미는 남다를 수 있다.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실적이 가장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철강ㆍ화학ㆍ전기전자ㆍ반도체 등에 주로 쏠려있다. 또한 코로나로 정상 영업활동이 제한됐던 무역, 건설업, 엔터테인먼트 등도 큰 폭의 실적 개선세가 예상된다.


특히 석유화학업종은 본격적인 경기 개선과 더불어 빡빡한 수급, 대폭 늘어난 설비규모, 건전한 재무구조를 통한 신사업 확장 및 주주환원 정책 강화 등으로 호황을 맞을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윤재성 하나금투 연구원은 "경기 사이클 회복보다 먼저 수급 밸런스가 빠듯해 현재 주요 석유화학업체들의 합산 영업이익률이 2011년 영업이익률까지 도달했다"며 "당시 차ㆍ화ㆍ정(자동차ㆍ정유ㆍ화학) 시대 이상의 호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도체와 2차전지, 5G 등도 내년 실적이 기대된다. 삼성SDI 의 4분기 영업이익은 316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70.6%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고 에코프로 , RFHIC 등의 5G 관련종목들도 각각 전년동기대비 612.5%, 412.5%의 증가율이 예상된다. 이밖에 LX인터내셔널 (2059.3%), 한화 (194.1%) 등도 4분기 영업익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130.7%) 등의 엔터테인먼트 산업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문종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내년을 앞두고 종목 선정에 대한 고민이 늘어나고 있는데 시장에 잘 알려진 종목들은 기대감을 이미 반영해 주가가 연초 대비 많이 오른 상태"라면서 "저평가된 실적 개선주에 주목하는 역발상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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