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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영화 '살인의 추억' 봤다… 다신 살인하지 않을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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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영화 '살인의 추억' 봤다… 다신 살인하지 않을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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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증인은 살인의 추억 영화 들어봤습니까?"(변호사)


"네. 봤습니다." (이춘재)

"증인이 저지른 사건에 대해 관심 없었나요?"(변호사)


"관심을 가지고 생각한 적 없습니다. 그런 것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았습니다." (이춘재)


이춘재는 2일 오후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박정제) 심리로 열린 '이춘재 8차 사건 재심' 9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진술했다, 그는 앞서 1980년대 경기 화성 지역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사건에 대해 "내가 진범"이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을 보면서도 일말의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이다.

이춘재는 영화 말미 배우 송강호씨가 화면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장면에 대해서도 "느낌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없다"고 했다. 이 영화를 연출한 봉준호 감독은 과거 영화 개봉 10주년 기념으로 열린 행사에서 "마지막 장면은 범인이 이 행사에 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형사와 범인이 눈을 마주치게 하려는 의도였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이춘재는 이 장면에서도 어떠한 감정이 없었다고 얘기한 셈이다.


이춘재는 '살인의 추억'을 보면서 자신과 얽매여 생각하지 않았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영화에서 비가 오면 빨간 옷을 입은 여성을 대상으로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는 내용이 나왔지만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이 있어서 신경 써서 보지 않았다." 자신의 이야기라고는 생각했지만, 일부 다른 사실이 있어 개의치 않았다는 얘기였다.


이춘재는 사건 당시 수사를 꼬집기도 했다. 그는 "과거 사건 이후 파출소에 몇 번 다녀왔다"면서 "형사가 조금 알아봤다면 한 번쯤 의심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지만 보여주기식 수사가 아니었나 싶다"고 했다. 용의선상 올랐을 때 느낌을 묻는 질문에는 "생각을 갖고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춘재는 사건 당시와 자신은 많이 변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그는 무엇이 변했냐는 질문에 "지금은 살인을 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대답했다. 과거 사건을 묻는 질문에 죄책감을 느끼지 못한 답변을 내놓으면서 법정은 탄성이 잇따라 나왔으나, 그는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 "당시엔 계획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무엇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해본 적이 없다. 아무 생각 없이 살았던 것 같다. 지금 생각과 차이가 많이 난다."


이춘재는 현재 교도소에서 어떤 생각을 갖고 살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성실하게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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