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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북악산 철문 열었다…김신조 사건 이후 52년만

최종수정 2020.10.31 12:53 기사입력 2020.10.3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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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청와대 앞길·18년 인왕산길 개방
청와대 인근 보안 완화 세번째 조치
22년에는 북악산 남측면도 개방 예정

새로 개방된 한양도성 우측면(북악산 북측면) <이하 사진=청와대 제공>

새로 개방된 한양도성 우측면(북악산 북측면) <이하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52년간 닫혀있던 북악산 철문을 직접 열었다. 1968년 북한의 청와대 기습 시도 사건인 '1·21사태(김신조 사건)' 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된 이래 52년 만이다.


31일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10시부터 산악인 엄홍길, 배우 이시영, 부암동 주민, 그리고 북악산 개방에 참여했던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북악산 성곽 북측면 둘레길 산행을 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일반인 출입을 제한해 온 북악산 북측면 일부 지역을 내달 1일부터 시민에게 개방키로 결정한 가운데, 문 대통령은 개방을 하루 앞둔 이날 직접 개방지역 둘레길을 등반하며 준비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산행에는 종로구 부암동에서 30여년간 거주한 주민 강신용(63)씨, 부암동에서 태어난 정하늘(17)양 등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북악산 성곽 북측면 제1출입구(부암동 토끼굴)에 도착해 김도균 수도방위사령관으로부터 북악산 관리 현황을 보고 받고, 관리병으로부터 열쇠를 받아 북악산 철문을 열었다.


곡장으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마련된 목재계단

곡장으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마련된 목재계단



이어 청운대 안내소로 이동한 문 대통령은 문화재청장과 종로구청장으로부터 북악산 개방 준비과정 과 관리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청운대 쉼터에서 2022년 예정된 북악산 남측면 개방 계획을 두고 얘기를 나눴다.

하산 길에는 주말 산행을 나온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눴다.


이번 북악산 북측 개방은 2017년 청와대 앞길 개방과 2018년 인왕산길 개방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세번째 이뤄진 청와대 인근 보안 완화 조치다.


한편 북악산 개방은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밝힌 "북악산, 인왕산을 전면 개방해 시민들에게 돌려 드리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이기도 하다. 2022년 상반기에는 북악산 남측면도 개방될 예정이다.


북악산이 개방되면서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서울 도심 녹지 공간이 크게 확대되는 것은 물론, 산악인의 오랜 바람도 이뤄지게 됐다. 백두대간의 추가령에서 남쪽으로 한강과 임진강에 이르는 산줄기 '한북정맥'이 오롯이 이어지게 된 것이다. 서대문구 안산에서 출발해 인왕산 ~ 북악산 ~ 북한산으로 이어지는 구간을 중단없이 주파할 수 있다.


곡장에서 내려다 본 광화문 일대 전경

곡장에서 내려다 본 광화문 일대 전경



한양도성 성곽에서 북악스카이웨이 사이의 북악산 개방을 위해 대통령 경호처는 국방부와 문화재청·서울시·종로구 등과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기존 군 순찰로를 자연 친화적 탐방로로 정비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철거된 폐 군 시설 및 콘크리트 순찰로는 약 1만㎡의 녹지로 탈바꿈됐고, 탐방로에 있는 일부 군 시설물들은 기억의 공간으로 보존되었으며, 쉼터·화장실 등 시민휴식공간도 조성됐다.


한편 방역당국은 단체산행 대신 개별산행을 권장하고, 2m 이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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