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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5위 삼성, 일본 덕분" 보도에…"감사 잊었나" 호응하는 日 누리꾼들

최종수정 2020.10.29 21:08 기사입력 2020.10.2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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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매체 '데일리 신초' 29일 이 회장 부고 소식 보도
"브랜드 가치 5위 삼성, 일본 결코 빼놓을 수 없어"
"이 회장, 초5부터 日 도쿄서 유학"

29일(현지시간) 일 매체 '데일리신초'는 이건희 삼성 회장 타계 소식을 전하면서 삼성전자가 일본 기업의 경영 전략을 배워 고성장을 누렸다고 지적했다. /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29일(현지시간) 일 매체 '데일리신초'는 이건희 삼성 회장 타계 소식을 전하면서 삼성전자가 일본 기업의 경영 전략을 배워 고성장을 누렸다고 지적했다. /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일본 한 매체가 이건희 삼성 회장 부고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 언론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 회장이 삼성전자를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시킨 비결을 일본으로부터 배웠다는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다.


일 매체 '데일리신초'는 29일(현지시간) "한국 언론은 연일 이 회장의 기업 경영 수완을 치켜세우고 있지만, 그가 일본에서 배우고 자란 것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삼성전자를 글로벌 브랜드 가치 5위의 IT 제국으로 이끌어 온 이건희 회장을 말할 때 일본을 결코 빼놓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953년,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일본 도쿄에서 유학을 했다. 아버지인 이병철 삼성 창업 회장이 "일본에서 선진 학문을 배워라"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매체는 당시 이 회장이 일본 텔레비전·세탁기·냉장고 등 가전제품의 높은 품질을 목격하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8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례 관련 뉴스를 TV화면으로 지켜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28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례 관련 뉴스를 TV화면으로 지켜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매체는 삼성이 일본 기업으로부터 경영 전략을 배운 예로 이른바 '불량제품 화형식'을 거론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 1995년 휴대전화 키폰 팩시밀리 등 약 15만여대의 자사 제품을 산더미처럼 쌓아 올린 뒤 부수고 불에 태우는 '화형식'을 했는데, 이 사건은 품질경영에 대한 이 회장의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매체는 "화형식이 있기 사흘 전인 6월4일 이 회장은 후쿠다 다미오 당시 삼성전자 디자인 고문(현 교토공예섬유대 명예교수)을 불러 대책을 논의했다"며 "후쿠다 당시 고문은 삼성전자 제품의 문제점을 망라한 '후쿠다 리포트'를 제출했다. 삼성의 품질 정책은 이때부터 본격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회장이 직접 '일본 기업으로부터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10년 4월 이 회장은 일본 경제계 총수들과 만난 자리에서 "삼성이 최근 몇 년간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 일본 기업으로부터 배워야 할 것이 더 있다"며 "한국과 일본 기업은 서로 협력할 분야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기사에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야후 재팬에서 37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한 일본 누리꾼은 "일본 자본과 기술이 한국 발전의 주축이 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지금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삼성이지만 일본 기술과 노하우를 배워 완성된 것"이라며 "감사조차 잊어버린 사람들인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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