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지는 계절 조심해야 할 뇌혈관 질환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뇌졸중의 날’을 아시나요?
10월 29일은 세계뇌졸중기구(World Stroke Organization)가 정한 ‘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흔히 중풍이라고 불리는 뇌졸중은 대표적인 뇌혈관 질환 중 하나로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이다.
날씨가 쌀쌀해지고, 특히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아지면서 우리 몸속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면서 혈압이 상승해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보건복지부의 2019년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월별 사망자 수는 기온이 낮아지기 시작하는 10월부터 급증해 급격히 기온이 떨어지는 1월에 정점을 이루며 일교차가 큰 3월까지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의 뇌는 쉬지 않고 기능하기 때문에 혈액을 통해 산소와 포도당을 지속적으로 공급받아야 한다. 그러나 뇌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통로인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에 손상이 일어나는 질환을 뇌졸중이라고 한다.
뇌졸중은 언어장애, 편측마비, 의식장애 등 신경학적 이상 증상을 불러올 수 있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 뇌세포가 죽게 되는 경우를 ‘뇌경색’ 또는 ‘허혈성 뇌졸중’이라 부른다. 전체 뇌졸중의 약 87%에 해당한다. 반면 혈관이 터져 출혈이 발생하는 것은 ‘뇌출혈’ 또는 ‘출혈성 뇌졸중’이다. 출혈 주변 뇌 조직이 파괴되고 혈종으로 인해 뇌의 압력이 상승해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뇌졸중은 손상 위치나 범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표적으로는 망치로 맞은 듯 심한 두통, 심한 어지럼증, 한쪽 눈이 보이지 않거나 물체가 여러 개 보이는 시각장애, 말이 어눌해지는 등 언어장애, 갑작스러운 편측마비 등이다.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뇌졸중의 특징이며 발생 초기에 신속하게 대응해 적절한 치료를 하면 사망이나 후유증을 줄일 수 있어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 등 도움으로 최대한 신속하게 의료기관 응급실로 가야 한다.
대동병원 신경과 강태호 과장은 “뇌졸중의 골든타임은 3시간 이내”라며, “시간이 지나도록 방치하거나 가족이 올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119에 신고해 도움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과장은 “정신을 차리려고 물을 끼얹거나 뺨을 때리는 행위, 다리를 주무르거나 손발 끝을 바늘로 따는 행위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 ▲금주 및 절주 ▲저염식 ▲영양 식단 구성 ▲30분 이상 본인에게 맞는 운동하기 ▲적정 체중 유지 ▲스트레스 줄이기 ▲정기적인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측정 ▲기저질환 꾸준히 치료하기 등을 실천해야 한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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