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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도 바닷길도 화물운임 금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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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운임 당분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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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우리 수출길을 책임지는 하늘길·바닷길 운임이 금값으로 치솟고 있다. 코로나19로 생존이 경각에 달렸던 항공·해운업계는 한 숨을 돌리고 있지만, 이들에 의존하는 수출기업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


29일 홍콩에서 발표하는 TAC항공운임지수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북미~아시아 노선의 항공화물 운임은 ㎏당 6.21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운임(㎏당 3.42달러) 대비 80% 가량 높은 수준이다. 주춤하던 항공화물이 다시 급등한 것은 계절적 성수기인 4분기가 도래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4분기는 블랙프라이데이, 성탄절 등 연말연시 수요가 쏠리는 성수기로 분류된다.

대규모 국제선 항공기 운항 중단에 따른 공급 부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이같은 운임 급등을 주도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밸리카고(Belly cargo) 공급은 전년 대비 67.0% 감소한 수준으로, 전월(70.5%) 보단 개선됐지만 과부족 현상은 여전한 셈이다.


국내 수출길의 99%를 담당하는 바닷길 운임도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중이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3일 기준 1469.03을 기록, 전주 대비 20.16포인트 상승했다. 이 역시 지난 2012년 5월 이래 8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아시아~미서안 노선의 경우 FEU(12m 컨테이너 1개를 일컫는 단위) 당 3865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이 역시 코로나19 영향을 우려한 선사들이 선제적으로 선복조절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상반기 이후 미국 등의 경제 재개가 본격화 되면서 운임은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해운업계 역시 연말연시 소비시즌이 다가오면서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해운업계에선 이같은 고운임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 국적항공사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국제선 운항 중단에 따라 줄어든 밸리카고 공급의 회복세가 더디다"라면서 "내년 운임은 올해보다는 밑도는 수준이겠지만 당분간 유일한 수익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해운사 관계자도 "글로벌 선사들이 이미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덩치를 불린데다, 당시 벌였던 치킨게임을 기억하고 있어 자연스런 수급조절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다만 이처럼 공급부족 현상이 물류업계 전반을 강타하면서 수출기업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물류비 부담은 물론 제 때 뱃편을 구하지 못하는 현상까지 이어져서다. 이 때문에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는 전날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국적선사 HMM과 함께 오는 31일 부산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직기항 하는 임시선박 2척을 투입키로 했고, 코로나19로 유휴 상태인 여객기의 추가 화물기 전환을 통해 운임 안정화도 지원키로 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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