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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도 '손수' 말고 '간편식'…국민식문화된 HMR의 5조 쾌속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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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손맛 찾던 시니어도 이제 간편식 큰손 부상
HMR 5세대 진화 중…품질 발전하면서 폭발 성장

시니어도 '손수' 말고 '간편식'…국민식문화된 HMR의 5조 쾌속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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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시니어 가구가 가정간편식(HMR)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합류하면서 HMR이 국민식문화로 도약을 하고 있다. 지난 5년간 20~30대 가구가 HMR 시장의 주요 소비층이었지만 더욱 간편해지고 품질은 발전하면서 시니어층이 주요 고객으로 부상해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여보, 곰국 대신 간편식 사놨어요"

30일 칸타월드패널에 따르면 가구 내 최저연령 55세 이상 기준 시니어 가구(283만 가구, 전체 1958만 가구의 14.5% 차지)의 간편식 상품죽 구매경험률은 2019년 7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전전년 동기 대비(2017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15.7%p 증가했다. 전체 가구 구매 경험률이 13.5%p 증가한 것보다 증가율이 높다. 특히 국물요리를 많이 찾는다. 전체 가구 국물요리 경험률은 9.9%p 증가한 반면 시니어 가구의 구매 경험률 증가율은 17.8%p에 달했다.

칸타월드패널 관계자는 "그동안 HMR은 1~2인 가구나 20~30대 바쁜 직장인 중심 가구가 주요 소비층이었지만, 이제 시니어 가구로 확대되고 있다"며 "사먹는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가장 강했던 세대들이 합류하며 HMR은 이제 국민 식문화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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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망도 밝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됐고, 오는 2022년에는 5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시니어 가구의 구매 경험률이 증가할수록 5조원 달성은 더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폭도 빨라지며 이같은 현상은 가속화 되고 있다. 통계청 인구주택 총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1인 가구 비중은 1990년 9.0%에 불과했지만, 2000년에는 15.5%, 2010년 23.9%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562만 가구로 전체(1967만 가구)의 28.6%를 기록했다. 오는 2025년 31.89%, 2035년 34.60% 등 1인 가구 비율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레스토랑 메뉴 그대로, HMR 5세대로 진화

식품업계는 시장 성장세에 발맞춰 HMR 진화를 지속적으로 꾀하고 있다. 'HMR 1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는 레토르트 식품 위주로 편의성을 가장 강조한 제품을 꼽는다. 오뚜기의 3분 카레가 대표적이다. 이후 냉동식품 위주의 냉동만두ㆍ냉장면ㆍ죽의 등장으로 'HMR 2세대'(2000년 초반~2013년) 시대가 열렸다. CJ제일제당과 풀무원, 아워홈 등은 냉동 만두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시장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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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R 3세대'(2013년~2014년)때부터 집밥을 대체하기 시작했다. 냉동밥ㆍ컵밥ㆍ탕ㆍ국ㆍ찌개 등 한식 HMR이 대폭 늘어났다. 이 역시 시장을 이끈 것은 CJ제일제당과 오뚜기 등 국내 대표 식품업체들이다. 이마트 등 유통업체까지 가세해 시장 참여업체들이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건강ㆍ맛ㆍ편리성ㆍ영양 등을 모두 고려한 제품이 나오면서 'HMR 4세대'(2015년 이후)가 열렸다. 제품 종류도 동네 편의점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도시락부터 연어ㆍ스테이크ㆍ랍스터 등을 활용한 별미까지 다양해졌다. 유명 셰프의 요리법을 담은 '밀키트(반조리식)'나 태국ㆍ베트남ㆍ스페인 등 해외 요리를 적용한 간편식도 늘고 있다.


이제 간편식은 'HMR 5세대'를 향하고 있다. 5세대에서 주목받는 것은 외식 메뉴를 간편식으로 옮겨 놓은 '레스토랑 간편식'이다. 간편식 시장이 계속 커지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외식 기업들마저도 외식 메뉴를 집에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을 내놓고 있어서다. CJ푸드빌이 빕스와 계절밥상의 특화 메뉴를 RMR 제품으로 출시하며 눈길을 끌었다. 오뚜기는 간편하게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 맛있는 생선조림을 즐길 수 있는 '간단한끼 생선조림 3종'을 출시해 업계 주목을 받았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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