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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 사업 역량 키우는 기아차…차세대 군용차 표준 플랫폼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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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기아자동차가 차세대 군용 차량의 표준 플랫폼을 개발하고 연내 시제품 제작에 착수한다. 미래형 군수용 차량에 자율주행·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적용하는 선행 연구를 진행하고 이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PBV(목적 기반 맞춤제작 차량) 등 신사업 전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기아 는 지난 20일 광주공장에서 차세대 군용 표준 플랫폼이 적용되는 2½t 및 5t 중형표준차량에 대한 상세설계검토(CDR) 회의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왼쪽부터)소형 전술차량, 5t 방탄킷 차량,  2½t 중형표준차량

(왼쪽부터)소형 전술차량, 5t 방탄킷 차량, 2½t 중형표준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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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軍에 2024년 2½t·5t급 중형표준차 공급

CDR 회의는 차량 상세 설계에 대한 개발 요구 기준이 완전하게 충족되는지 점검하고, 후속 단계 진행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절차다. 이번 회의에는 군용차 개발 사업 주관 기관인 육군본부를 비롯해 방위사업청, 국방기술품질원, 협력업체 등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기아차는 연내 군수용 중형 표준차량 시제품 제작에 착수하고 내년 정부의 시험평가를 받을 계획이다. 이후 규격화 및 초도 생산 시험 등의 과정을 거쳐 2024년부터 실전용으로 우리 군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중형표준차량 개발 사업은 지난해 말부터 군과 기아차가 5년간 공동 투자해 현재 운용 중인 2½t 및 5t 군용 표준차량을 대체하고 5t 방탄킷 차량을 신규 개발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중형표준 차량에는 7ℓ급 디젤 엔진 및 자동변속기, ABS 및 ASR(Anti Spin Regulator), 후방주차보조, 어라운드뷰, 내비게이션, 열선시트를 비롯한 각종 안전·편의장치 등 최신 상용 기술이 대거 탑재된다.

기아차가 개발중인 차세대 2½t 중형표준차량

기아차가 개발중인 차세대 2½t 중형표준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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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비 활용 ATV 및 군수 물자 보급 자율주행차 개발

기아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개발 및 제작 기술을 활용헤 군수용 경량 고기동 차량(ATV) 개발에도 착수했다. 대형 SUV 모하비의 베어샤시를 활용해 오픈 탑 구조의 ATV를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초에는 콘셉트카도 선보일 계획이다. 개발이 완료된 ATV는 군용은 물론 산업용, 레저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또한 기아차는 군의 미래 전투 체계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최신 자동차 기술을 군용차에 접목하는 선행 개발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EV) 전용 플랫폼 및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공군 비행장 등 군 기지 내에서 운행 가능한 자율주행차 선행 연구를 검토 중이다. 자율주행 기술은 미래 전투 지역에서 다양한 물자를 보급하는 무인 수송차량 개발로 이어질 전망이다.

모하비 베어샤시 활용한 ATV(경량 고기동 차량) 콘셉트 렌더링

모하비 베어샤시 활용한 ATV(경량 고기동 차량) 콘셉트 렌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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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활용한 군용차량 개발 및 비상발전기 보급도 검토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는 전장 환경 고려 시 대용량의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미래 군용차에 적합한 기술로 꼽힌다. 기아차는 우선적으로 군수 차량용 발전기를 개발 공급하고, 레이저 포 등 첨단 무기 체계가 탑재된 미래형 군용차에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는 군수용 차량 등 다품종 소량 생산 차량 개발의 경험을 활용해 물류 및 레저용 PBV(목적 기반 맞춤제작 차량) 등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PBV 사업은 군용차와 마찬가지로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 구축과 뛰어난 차체 내구성이 바탕이 돼야한다.


앞서 기아차는 지난 1월 신사업 추진 조직을 신설하고 PBV 등 신사업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송호성 기아차 사장은 군용차량이 생산되는 광주 하남공장과 인근 특장차 전문업체를 방문하고 PBV 사업을 위한 국내 생태계를 점검한 바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군수 사업은 국가에 기여해 공익을 실현하겠다는 목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군용 중형표준차량을 적기에 개발하고 전력화함으로써 우리 군의 사기 진작과 전투력 향상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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