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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뉴삼성' 반도체·AI 등 신사업 투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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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133조원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도약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아들 이지호 군, 딸 이원주 양과 함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아들 이지호 군, 딸 이원주 양과 함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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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의 별세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끄는 '뉴삼성' 시대가 개막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의 핵심 사업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2차 전지, 5G 등 신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더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수백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삼성을 신사업 위주로 재편해왔다.

그 신호탄으로 이 부회장은 2018년 8월에 향후 3년간 국내 130조원, 해외 50조원을 투자하고 총 70만명에 달하는 직간접 고용을 유발하겠다는 초대형 투자ㆍ고용 계획을 내 놓았다. 당시 반도체와 AI, 5G, 바이오 등 신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부회장이 현재 가장 관심 있고 공을 들이는 사업은 역시 반도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4월에는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시스템 반도체 1위로 도약하겠다는 장기 계획인 '반도체 2030' 비전을 선포했다. 시스템 반도체는 현재 확고한 세계 1위인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삼성 반도체의 위상을 한 단계 도약시켜줄 신산업 분야로 꼽히고 있다.


특히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투자를 늘려 세계 1위인 TSMC의 아성을 넘을 것이라는 비전을 발표했다. 올해 5월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 10조원을 들여 극자외선(EUV) 파운드리 생산라인 구축을 발표했고 이후 6월에는 9조원을 투입해 평택캠퍼스 내 낸드플래시 생산라인 구축 계획도 알렸다. 이 부회장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면서도 신사업에 과감하게 도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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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또 다른 미래먹거리인 AI는 반도체는 물론 자동차 전장, 2차 전지, 5G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다. AI 기술 확보를 위해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관련 최고 석학인 세바스찬 승(승현준)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교수를 삼성리서치 소장으로 영입했다.


승 소장은 뇌 기반 AI 연구를 개척한 세계적 석학이다. 2018년부터 삼성리서치 최고연구과학자(CRS)로서 삼성전자 AI 전략 수립과 선행 연구에 대한 자문을 통해 글로벌 AI 센터 설립과 AI 인력 영입에 기여해왔다. 승 소장은 한국을 포함한 13개 국가에 위치한 삼성의 글로벌 15개 연구개발(R&D)센터와 7개 AI 센터의 미래 신기술과 융ㆍ복합 기술 연구를 관장한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삼성리서치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끊임없이 도전해 꼭 해내야 한다"며 AI를 비롯한 미래 신사업 육성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2차 전지를 포함한 자동차 전장 사업 역시 이 부회장의 관심 분야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월 삼성SDI 충남 천안 배터리 공장을 방문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나 전고체 전지 등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삼성이 지난 3월 혁신 기술을 발표한 전고체 전지는 1회 충전으로 800㎞를 주행하고 1000회 이상 재충전할 수 있는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앞서 2016년 미국의 전장기업 하만을 인수한 이 부회장은 관련 산업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5G의 경우에도 지난달 삼성전자가 세계 1위 통신사인 미국의 버라이즌과 8조원에 달하는 5G 통신장비 계약을 하는 등 글로벌 5G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버라이즌 외에도 앞서 AT&T, 스프린트, US 셀룰러와 5Gㆍ4G 이동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바탕으로 관련 업계 선두인 화웨이와 에릭슨 등을 강하게 위협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버지의 별세로 이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삼성을 경영하면서 시스템반도체와 AI, 2차 전지, 5G 등 평소에 관심 있었던 신사업 투자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이 부회장의 경영 보폭이 더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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