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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WTO 총장에 나이지리아 후보 밀기로…유명희 어려움 직면"(종합)

최종수정 2020.10.27 07:32 기사입력 2020.10.27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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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EU 회원국 대사 회의 통해 오콘조이웨알라 후보 지지 합의
아프리카 지지 위한 것으로 풀이돼…"日·中은 거부권 행사할 듯"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나온 유명희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나이지리아 전 재무ㆍ외무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나온 유명희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나이지리아 전 재무ㆍ외무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서 유럽연합(EU)의 회원국들이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27개 회원국의 표심이 한꺼번에 나이지리아 후보로 기울면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서 난관에 직면하게 됐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EU는 27일 공개적으로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대한 지지를 내놓고 이를 WTO에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발표에 앞서 EU 회원국 대사들은 이날 WTO 사무총장 결선에서 선호 후보에 대한 합의를 위해 특별회의를 진행했다. 첫 회의에서는 합의를 이루는 데 실패했으나 이후 오후 6시경 다시 모여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는 데 합의했다.

당초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를 비롯한 다수의 EU 회원국이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한 반면 발틱 3국을 비롯 동유럽 국가 등은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보여왔다. 한 소식통은 외신에 라트비아와 헝가리가 이날 회의에서 끝까지 유 본부장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나 결국 재차 열린 저녁 회의에서 다수가 지지하는 오콘조이웨알라 후보 쪽으로 기울게 됐다고 전했다.


한 EU 소식통은 외신에 "다자간 질서를 강화하겠다는 강력한 신호이자 아프리카를 향해 분명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자 상호 신뢰를 위한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당선되면 아프리카 출신으로는 처음 WTO 사무총장이 된다는 점을 의식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앞서 EU 회원국의 오콘조이웨알라 후보 지지는 아프리카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세계은행(WB) 등에서 폭넓은 경험을 고려한 한 데 따른 것이라고 관리들을 인용해 전했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도 EU 대사들이 이날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는 데 합의했다고 두 명의 EU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외신은 "이번 EU의 결정으로 유 본부장이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면서 "일본과 중국이 정치적인 이유로 사실상의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일본은 이미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기로 방침을 확정하고 유 본부장의 당선을 적극적으로 막으려는 것으로 전해진다.


WTO는 지난 19일부터 164개 회원국을 상대로 유 본부장과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대한 최종 선호도 조사를 하고 있다. 조사는 27일까지 예정돼 있다. 사무총장은 선출 시한인 다음달 7일 전까지 컨센서스(의견일치)를 도출하는 과정을 통해 최종 선출된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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