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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론' 눈치보기…KB부동산 통계 '중단→재개'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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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압박에 KB 통계 중단 의혹
여론 반발하자 다시 "통계 발표"
KB "혼란 드려 죄송하다" 사과

'정부-여론' 눈치보기…KB부동산 통계 '중단→재개'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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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KB국민은행이 매주 발표해온 '매매·전세 거래지수' 집계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가 여론의 반발이 거세지자 다시 제공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KB국민은행이 정부와 여론 사이에서 눈치를 보다가 죄 없는 통계만 중단됐다가 다시 살아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KB국민은행은 26일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지난 19일 이후 중단했었던 매매·전세 거래지수 부동산 통계 자료를 26일 오후부터 다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은 다양한 분야에서 해당 통계 지수를 원하는 분들의 수요를 반영한 것"이라며 "언론 및 통계 이용자분들께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최근 주택시장동향 조사결과를 통해 매매·전세 거래지수 통계를 10월12일까지만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지수는 전국 공인중개사들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집계되는 것으로, 매매 및 전세 거래량이 활발한지, 한산한지를 0~200 범위의 숫자로 매긴다. 100을 초과할수록 '활발함' 비중이 높다는 의미다.


KB국민은행이 2003년 7월부터 발표해온 통계 집계를 돌연 중단하자 업계에선 정부의 압박 때문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실제 최근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는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민간통계인 KB국민은행 통계와 국토부 산하 한국감정원의 통계의 격차가 큰 것을 두고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국민은행 통계는 호가 중심이기 때문에 (감정원과)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며 KB 통계를 평가 절하하는 발언을 내뱉기도 했다.


KB국민은행 측은 논란이 일자 해당 지수는 공인중개사 설문조사로 나오는 것인 만큼 정확한 실거래량 통계에 비해 유의성이 낮다고 판단해 발표를 중단했다고 해명했다.


KB국민은행이 단 며칠만에 통계 중단 입장을 번복하면서 여론과 정부 사이에서 눈치보기를 했다는 지적을 피하긴 힘들 전망이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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