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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노조, 쟁의조정 신청 논의…車업계 노조 줄줄이 파업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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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는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하며 파업권 확보에 나선다. 앞서 파업권을 확보한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 노조도 파업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어 자동차 업계 전반으로 파업 리스크가 확산되고 있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오는 26일 임시대의원회의를 열어 쟁의대책을 논의하고 중노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쟁의조정 신청은 합법적인 파업권을 얻기 위한 첫 번째 수순이다. 이후 노조는 대규모 품질비용을 반영한 기아차의 3분기 실적과 관련해 양재동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도 준비하고 있다.

쟁의 조정 신청 이후 약 열흘간의 쟁의 조정 절차를 거치고 만일 중노위가 최종적으로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게 되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얻게된다. 우선 파업권을 확보한 이후 본교섭을 이어가야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노조의 계산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기아차 노사는 지난 22일 진행한 9차 본교섭에서 별다른 진전을 이뤄내지 못한채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이 일괄 제시안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게다가 1조원이 넘는 품질비용 충당금으로 인해 3분기 기아차의 실적 악화가 예상되면서 노사 관계도 급속하게 얼어붙는 분위기다. 기아 노조는 "품질 문제에 있어서 경영진 누구도 책임지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채 책임을 조합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현장의 분노와 허탈감이 극에 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업계의 어려움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무파업 임단협 교섭 타결을 이뤄냈다. 하지만 기아차는 품질 비용이라는 암초를 만나며 책임 공방을 두고 노사 대립이 다시 격화되는 모습이다.


기아차 소하리 공장/광명=김현민 기자 kimhyun81@

기아차 소하리 공장/광명=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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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쟁의권을 확보해 둔 한국GM과 르노삼성 노조도 파업 시기를 저울질하며 올해 임단협 교섭 장기화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GM 노조는 지난 23일부터 잔업과 특근 거부에 나섰다. 노조는 부평2공장 신차 물량 확보 계획을 담은 수정 제시안을 사측에 요구했으나 사측은 수정안을 통해 부평 2공장에는 현재 생산중인 트랙스와 말리부의 생산일정을 연장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사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손실이 올해 상반기에만 6만대, 2500억원 규모에 달한다며 어려운 경영 상황을 강조하고 있으나, 노조는 향후 전면 파업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 19일 부산공장 재가동 이후에도 차기 협상 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다음달 초 노조 집행부 선거가 예정돼 협상을 이어가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르노삼성 노조는 일찌감치 노동 쟁의조정을 신청했으며 지난 16일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림에 따라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르노삼성 노사는 노조 집행부 선거 이후 차기 교섭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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