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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vs 바이든, 엇갈리는 국내 수혜 종목은

최종수정 2020.10.23 11:47 기사입력 2020.10.2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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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친환경·신재생에너지 vs 트럼프=건설·철강·에너지 등 전통 인프라 및 우주·국방
구조적 성장 국면에 놓인 인터넷, 2차전지, 제약·바이오 등은 지속 관심

"정치 변동성 커져 단기적으로는 부담…대선 결과 보고 대응해도 늦지 않아"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 대선 이후의 증시 기대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악재가 엇갈리면서 대선 전후 수혜종목 찾기에 분주하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상반된 정치적 성향 만큼 정책도 정반대이기 때문에 업종ㆍ종목별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 환경 및 인프라 외에도 대외정책, 정책 및 규제 등에서도 대조를 보이고 있어 대선 직전까지 두 후보의 힘 겨루기에 따라 수혜 종목의 희비가 오락가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vs 바이든, 엇갈리는 국내 수혜 종목은


23일 아시아경제신문이 국내 증권사를 대상으로 트럼프와 바이든의 당선 결과에 따른 증시 긍정ㆍ부정적 요소를 조사한 결과, 대외정책 부문에서는 트럼프는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하기 때문에 국내 해외 수출 기업들에게는 부정적일 수 있고 바이든은 다자주의를 추구, 동맹국과의 교역 활성화로 해외 수출 기업에게 긍정적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트럼프 당선시 대중 압박은 유지될 가능성이 커 현 증시 상황에서 업종별 흐름은 크게 달라질 것은 없을 것으로 평가됐다. 이 중 시장에서 가장 먼저 반응하고 있는 종목은 바이든의 친환경ㆍ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책에 따른 관련주다.


바이든은 4년간 2조달러를 친환경 정책에 투자하는 한편 파리기후변화 협약에도 재가입하겠다고 밝혀 청정 에너지 인프라와 관련된 업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지난 9월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힘입어 한 차례 급등했던 관련주들이 다시 들썩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2차전지( LG화학 , SK이노베이션 , 삼성SDI 등), 태양광( 한화솔루션 등), 풍력발전( 씨에스윈드 등), 수소에너지( 두산퓨얼셀 등)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군이 해당된다. 전기차와 관련된 자동차업종( 현대차 등)을 비롯해 경기 및 교역 회복 기대가 예상되는 반도체업종도 우호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제약업종도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바이든의 건강보험 정책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을 보완ㆍ확대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있어 제약ㆍ헬스케어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인터넷업종은 IT, 플랫폼 기업의 규제 이슈가 부각될 때마다 변동성일 높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트럼프가 재선될 시에는 IT기업규제에 대한 부담이 완화되기 때문에 바이든과는 정반대로 인터넷업종이 수혜 우선종목으로 꼽힌다. 반도체업종은 바이든 당선시 경우와는 달리, 중국과의 IT산업 갈등으로 반사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주목된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소외될 수 있는 반면 트럼프가 전통 인프라(건설, 철강, 에너지산업 등)에 투자하고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해당업종은 긍정적으로 관측된다. 트럼프는 연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과 내년 정상 생활로의 복귀 등을 내세우고 있어 경기 민감주가 빠르게 반응할 수 있다.


두 후보의 엇갈리는 정책 속에서도 누가 당선되든 공통적으로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업종도 있다. 대신증권은 대선 결과에 따라 업종 선호도는 바뀔 수 있지만,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정책ㆍ사회ㆍ문화의 변화로 구조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업종(인터넷, 2차전지, 제약ㆍ바이오)과 글로벌 경기회복과 정책 동력이 유입되는 대표적인 수출주(반도체, 자동차)는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지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둬야할 업종이라고 꼽았다. SK증권은 5G를 공통 수혜주로 지목했다. 두 후보의 정책공약을 보면 '미국 전역에서의 초고속 인터넷 브로드밴드 사용 가능 정책'이 공통 사항이라는 설명이다. 트럼프의 정책에서 좀더 무게가 실리기는 하지만 바이든도 전기차, 경량소재, 5G, 인공지능(AI) 등 혁신기술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대한 견해는 두 후보 모두 다르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어느 업종이든 정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는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트럼프나 바이든의 당선 여부도 중요하지만 의회 권력 지형도가 더 중요한 선거가 됐다"며 "산업별로도 단기적으로는 어떤 섹터도 녹녹지 않아 그나마 배당성향이 큰 은행주나 경기 방어주 정도가 시장 수익률보다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신재생에너지 업종의 상승 등을 볼 때 시장은 바이든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미국의 대선 시스템을 고려하면 아직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면서 "한쪽에 쏠리는 맹목적인 투자는 조심할 필요가 있으며 대선 결과를 보고 대응하는 편이 투자측면에서는 유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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