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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효과로 1억 올라"…김포·천안·부산 집값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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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아파트값 연초 대비 1억 상승
규제확대로 인한 '풍선효과' 부작용
파주도 특정 단지 위주로 상승 계속
집값 안정 아직…오름세 이어질 듯

"풍선효과로 1억 올라"…김포·천안·부산 집값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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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문제원 기자, 이춘희 기자] 정부의 규제지역 확대가 또다시 풍선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6ㆍ17 부동산 대책을 통해 수도권 대부분 지역과 대전, 충북 청주 등을 규제지역으로 묶은 이후 비규제지역의 아파트값이 치솟고 전매제한을 피한 아파트 분양권은 수억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는 상황이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6ㆍ17대책의 규제를 벗어난 경기 김포, 파주와 충북 천안 등의 아파트값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전셋값 급등으로 상당수 전세 수요가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비규제지역 매매수요로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포, 파주에 몰려든 수요자들 …"호가 껑충"

풍선효과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김포시 일대다. 6월22일 이후 이 지역 아파트값 누적상승률은 6.09%로에 달한다.


거래도 늘고 있다. 아파트실거래가(아실) 어플에 따르면 이날 기준 김포 아파트 매매 매물은 3개월 사이 사이 9403건에서 3470건으로 63.1% 줄었다.


김포 장기동 한강센트럴자이2단지 84.97㎡(이하 전용면적)는 이달 11일 4억8300만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올해 2월과 비교하면 1억300만원이나 뛴 값이다. 이 아파트 다른 면적들도 대부분 연초 대비 1억원 안팎 값이 올랐다.

걸포동 한강메트로자이2단지 84㎡대는 지난달 10일 7억6440만원에 거래된 이후 현재 호가는 8억9000만~9억5000만원으로 치솟았다.


장기동 A공인중개가사무소(이하 공인) 대표는 "84㎡대는 현재 6억원 아래 매물이 없다"며 "매물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호가가 1억 정도 올랐다"고 전했다.


파주 운정신도시 일부 단지들도 값이 급등하고 있다. 목동동 힐스테이트운정 84.96㎡는 지난달 28일 6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연초까지만 해도 5억5000만원에 거래됐었다.


청주 지니 천안 뜬다…부산도 가파른 상승세

지방에서도 풍선효과가 잇따르고 있다.


충남 천안시 일대 아파트는 6ㆍ17대책 이후 누적 매매가 상승률이 3.79%에 달한다. 지난해 1.57% 하락한 것과는 180도 바뀐 분위기다.


지난 8월 성성2지구에서 공급된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 분양권에는 최대 2억원의 웃돈이 붙어 있다. 분양가가 4억원 초반대였던 이 아파트 84㎡의 현재 분양권 시세는 6억1600만원까지 올랐다.


지난달 분양된 '행정타운 센트럴 두산위브' 역시 84㎡ 테라스형에는 1억5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있다. 천안시의 이같은 분위기는 규제지역으로 묶인 충북 청주지역과는 정반대의 분위기다. 청주 아파트 거래량은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53.7% 감소했다.


한국감정원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이 지역 3~5월 거래량은 7206건(분양권 전매 포함)이었지만 7∼9월에는 3335건으로 쪼그라들었다. 매매가 상승률 역시 6월에는 3.78%였지만 7월 0.95%, 8월 0.14% 등으로 둔화했다가 9월에는 0.05% 떨어지는 등 하락세로 전환됐다.


규제 무풍지대로 남은 부산도 연일 가파른 상승세다. 부산 수영구는 지난 19일 기준 집값이 전주 대비 0.66% 오르며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지역 B공인 대표는 "해운대구와 더불어 부산 집값 상승을 주도하면서 서울에 '강남 불패'가 있다면 부산엔 '동부산 불패'가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고 전했다.


실제 수영구 수영동 수영현대 84㎡는 지난달 9일 10억500만원에 거래되며 '10억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전 최고가인 8억7000만원(8월)에서 한달만에 1억원 넘게 오른 셈이다. 해운대구 우동 '대우마리나 1차' 84㎡도 지난달 1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6월 9억원선이었던 것이 넉 달만에 40% 가까이 뛴 것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규제에서 빗겨간 지역 집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정부 정책이 여전히 부동산시장의 투자 심리를 꺾지는 못했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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