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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혼란에 빠진 피카스탄…"지방경찰청장이 괴한에 납치당해"

최종수정 2020.10.22 15:15 기사입력 2020.10.2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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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범들 야권인사 체포명령서 요구
야권에서는 파키스탄 군부 개입 가능성 의심
경제난 속 파키스탄 연일 시위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반정부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파키스탄 지방경찰청장이 준군사조직에 납치됐다 풀려나는 일들이 발생했다. 납치범들 요구사항이 야권 지도자 체포였다는 점 때문에, 현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군부가 개입했을 수 있다는 의혹마저 제기됐다.


반정부 시위에 나선 야권 지지자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반정부 시위에 나선 야권 지지자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남부 신드주의 경찰청장인 무슈타크 아메드 마하르가 지난 19일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풀려났다. 야권의 설명에 따르면 괴한들은 마하르 청장에게 야권지도자 무함마드 사프다르 아완을 체포하라는 명령서를 사인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은 마하를 청장을 납치, 겁박한 것이 군부의 소행으로 추측하고 있다. 아완은 현재 유력 야당 파키스탄 무슬림연맹(PML-N)을 이끄는 마리암 나와즈의 남편이다. 파키스탄 군부는 현 총리인 임란 칸 총리를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반정부 시위가 거세지면서 정권이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경찰을 동원해 야권 인사들을 체포하려는 움직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파키스탄 야당은 식량 부족과 물가 상승, 군부의 정치개입 금지 등을 요구하며 전국적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파키스탄은 오랜 기간 군부 독재에 시달렸다. 크리켓 선수 출신인 임란 칸 총리는 군부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칸 총리가 민선 출신이지만, 파키스탄 군부는 현 정권 내에서도 영향력이 갈수록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됐던 아완은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풀려난 상태다. 하지만 파키스탄에서는 군 등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언론인과 야권인사들의 체포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군부와 경찰은 모두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군부에서는 관련 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마하를 청장은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가 완료될 때까지 소속 경찰관들이 휴가를 가지 말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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