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독감 백신 아직 안맞아…기저질환자 시간여유 두고 접종해야"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사망자에 대한 릴레이식 보도는 국민의 불안을 부추기므로 지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종합 국정감사에서 "현재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 소식이 릴레이식으로 보도되고 있다"면서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무엇보다 진실과 신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독감으로 연간 3000명 이상이 숨질 수 있기 때문에 백신을 맞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질병관리청이 더 적극적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이용호 무소속 의원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게 "몇 명 정도 사망자가 나오면 잠시라도 접종을 중단하겠나"라며 정 청장의 독감 백신 접종 여부를 따져 물었다.
이에 정 청장이 "아직 대상이 아니라 맞지 않았다"고 답하자 이 의원은 "저는 어제 맞을까 하다가 사망자 뉴스가 나오자 불안해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 청장은 "일단 백신 유통 문제로 접종이 지연된 점 송구하다"면서 "기저질환자는 접종 초기보다 시간적 여유를 두고 몸 상태가 좋을 때 맞아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9일부터 만 70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무료 독감 예방접종 지원사업이 시작됐는데 백신 부족을 우려해 초반에 접종자가 몰리면서 이상 반응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 청장은 거듭 "독감 백신은 건강이 가장 좋은 상태에서 맞는 게 안전하다"며 "접종 후에는 휴식을 취하고 몸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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