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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널린 에너지원 ‘햇빛’ … 태양전지 상용화 성큼 다가온다

최종수정 2020.10.22 13:09 기사입력 2020.10.2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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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1+1’ 기술로 상용화 길 열어
UNIST 연구진, 고안정 소재 ‘약점’ 보완 상용화 분기점 가까워

유니스트 연구진이 개발한 무기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탠덤 태양전지의 구조와 성능 연구 그림.

유니스트 연구진이 개발한 무기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탠덤 태양전지의 구조와 성능 연구 그림.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무한정 공급되는 햇빛을 에너지원으로 삼는 태양전지가 상용화된다면 에너지 걱정 없는 세상이 될 것이다.


이런 상상을 현실로 끌어들이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상용화가 가까이 다가왔다.

국내 연구진이 상용화 분기점인 20%에 가까운 18% 효율의 무기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개발했기 때문이다. 기존 12.5%의 효율도 45%나 끌어올렸다. 관련 학계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장성연 교수팀은 이종(移種) 소재 하이브리드 태양전지를 개발했다.


무기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와 성질이 다른 고분자 태양전지를 이어 붙인 ‘1+1 기술’이다. 무기 페로브스카이트 물질이 흡수하지 못하는 태양광 근적외선 영역을 고분자 소재가 대신 흡수하는 방법으로 전지 효율을 높였다.

광흡수 소재(광활성층)로 무기물 페로브스카이트를 쓰면 일반 유·무기물 혼합 페로브스카이트 소재보다 열에 대한 안정성이 훨씬 우수한 태양전지를 만들 수 있다.


휘발성 물질이 없고 구조적으로 안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물질로 태양전지로 만들었을 때 일반 유·무기물 혼합 페로브스카이트 소재보다 효율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울산과학기술원 장성연(맨 오른쪽) 교수와 연구팀.

울산과학기술원 장성연(맨 오른쪽) 교수와 연구팀.



연구진은 두 종류의 광흡수층을 함께 쓰는 방식으로 무기물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약점을 보완했다. ‘페로브스카이트 단위 전지(sub-cell)’와 ‘고분자 소재 단위 전지‘가 상하로 직렬 연결된 ‘1+1 탠덤 구조’ 전지를 만든 것이다.


페로브스카이트 단위 전지는 태양광 가시광선 영역을, 고분자 소재 단위 전지는 근적외선 영역을 흡수하는 원리다.


장 교수는 “광학시뮬레이션을 통해 상호보완적인 태양광 흡수 영역을 갖는 페로브스카이트와 고분자 소재를 각각 디자인하고, 두 개의 단위 전지를 결합할 때 발생하는 ‘전압 손실’을 최소화해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새로 개발한 페로브스카이트·고분자 하이브리드 탠덤 태양전지는 전체 제조 공정을 ‘저온용액공정법’을 통해 손쉽게 제조할 수 있다.


액체(용매)에 전지재료를 분산시킨 뒤 인쇄하듯 찍어내는 방식이다. 덕분에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보다 대량생산에 유리하고 제조비용도 훨씬 싸다.


장성연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하이브리드 탠덤 태양전지는 각 소재가 갖는 장점을 최대치로 끌어내는 기술이 적용됐다”며 “이를 통해 향후 28% 이상의 고효율·고안정성 무기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태양전지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연구는 에너지 소재 분야 권위지인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티리얼스(Advanced Energy Materials)’에 10월 6일자로 출판됐다. 연구수행은 한국연구재단(NRF)과 중견연구자과제와 기후변화대응과제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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