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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4명 '독감백신 공포'…병원선 제조사 확인 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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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남성 사망에 연관성 조사
모두 다른 회사 제품 가능성 커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접종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20일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에서 시민들이 독감 예방 접종을 받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접종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20일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에서 시민들이 독감 예방 접종을 받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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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최대열 기자] 제주도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60대 남성이 21일 새벽 숨지면서 백신 관련 사망자가 총 4명으로 늘었다. 이 남성은 지난 19일 도내 의료기관에서 독감백신을 접종했다. 제주도 보건당국은 백신과의 연관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백신 관련 사망 사건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각 사망자가 접종한 독감 백신이 모두 다른 회사들이 생산한 제품일 가능성이 커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앞서 독감 백신 접종 이틀후 사망한 17세와 동일한 제조번호로 접종 받은 이가 8만2668명인 점을 감안하면 최대 수십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문제가 된 백신을 접종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독감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일선 병원에서는 제조사를 확인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이날 병의원에서는 독감 예방접종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백신 제조사가 어디냐"는 질문을 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서울 마포구 한 소아청소년과 관계자는 "접종을 하기 전 제조사를 물어보는 경우가 늘었다"며 "독감 백신을 기피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고 말했다. 서초구에 있는 내과 관계자는 "만 70세 이상 무료 독감 예방접종이 시작되면서 어르신들이 줄을 서서 백신을 접종했지만 어제, 오늘 사이 눈에 띄게 줄었다"면서 "예약 접종을 연기하는 어르신도 상당수"라고 얘기했다.


전북 고창에서 19일 독감 백신 접종 후 20일 사망한 70대 여성은 보령 바이오파마 제품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오전 독감 백신을 맞고 5시간 만에 숨진 80대의 경우 한국백신의 코박스인플루4가PF주를 맞았다. 지난 14일 독감 백신을 접종하고 16일 사망한 17세 고등학생은 신성약품이 유통한 국가조달물량 백신이다. 보령 관계자는 "백신은 원재료 제공 및 생산과 유통사가 각기 다르기 때문에 보건당국의 조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국내 공급될 백신은 총 3004만 도즈(1회 접종분)며 이 가운데 지난 18일 기준 2959만 도즈에 대해 출하승인이 끝났다. 적정온도 관리가 안됐거나 백색 입자 문제로 수거된 물량이 106만 도즈로 실제 시중 유통 물량은 2898만 도즈다. 이 중 보건소나 정부와 계약을 맺은 위탁의료기관에 이미 공급된 게 2678만 도즈로 지난 18일까지 955만명이 접종을 마쳤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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