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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들 만난 김종인, 불만 표출에 "난 내 할 일만 하면 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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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중진 연석회의
일부 중진의원들 저격에 "관심없다" "선거에 에너지 쏟아야" 일축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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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불편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중진 의원들이 21일 한 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 일부 의원들은 김 위원장을 향해 소통을 늘려야 한다며 간접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나는 내 일만 하면 되는 사람"이라며 최근 제기되고 있는 불만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날 자리는 원로 정치인부터 일부 중진의원들이 연일 김 위원장을 향해 수위 높은 비판을 쏟아내던 와중 열린 것이어서 관심이 집중됐다. 지도부와 중진의원 간 연석회의는 매주 수요일마다 개최돼왔지만 지난달 초부터는 열리지 않았었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이 당 내 불만을 수습하고 오해를 풀기 위해 자리를 마련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회의에는 정진석ㆍ김기현ㆍ권영세ㆍ홍문표 의원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일부 의원들은 당을 향해 쓴소리를 내놨다. 홍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국민의힘이 과연 잘했는지 정리할 때가 됐다"며 "국감을 여당하는대로 한다면 야당의 존재가치는 무엇이겠는가"라며 당이 옥중에 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는데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편지 하나에 대한민국이 놀아나고 있는데 우리가 찾아가든지 불러내는 것도 왜 못하고 있는가"라며 "그것 못하는 것은 우리의 무능력"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이제 당이 정신을 바짝차려야 한다"며 "덧셈을 넘어 이제는 곱셈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개혁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우리도 망할 수 있다. 지도부도 이제는 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며 "중도로 외연을 넓힐 인물을 적극 영입하면서 내부의 인재를 최대한 다듬어 부각시켜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탈당파들의 복당조치, 자유민주주의 철학을 공유하는 세력과의 연대도 필요하다"며 "의원들과 활발한 소통을 통해 당 내 공감대가 단단하게 형성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기존에 제기됐던 "비대위를 여기서 끝내자"(조경태 의원), "특검을 관철시키는데 지도부가 직을 걸어야 한다"(김태흠 의원), "야당이 야당 역할을 못한다"(박관용 고문)는 발언들과 비교해 비판 수위는 낮았지만 지도부의 정국주도권과 소통 부재를 우회적으로 지적한 셈이다.

하지만 공개 발언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당 내 불만에 대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는 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도 "(일부 중진들의 불만 목소리는) 내가 관심이 없다. 나는 내가 할 일만 하면 되는 사람"이라고 선을 그었다. 복당 요구에 대해서도 "생각해본 적 없다"며 "내년 보궐선거에 모든 정력을 쏟아야 하기 때문에 이것저것 다른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일축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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