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경제대통령' 트럼프 명성 흔들…대선 앞두고 유권자 경제 이슈 불신 ↑

최종수정 2020.10.21 11:08 기사입력 2020.10.21 11:08

댓글쓰기

NYT '누가 경제 잘 운영할까' 질문에 격차 1%포인트로 좁혀져
지난달 트럼프 정책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 넘겨…올해 처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 민주당 대선 후보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 민주당 대선 후보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경제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명성이 흔들리고 있다. 다음 달 대선을 앞두고 우위를 점하고 있던 경제 이슈에서 유권자들의 불만이 표출되면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 따라잡히는 모양새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떠나서 어떤 후보가 경제를 더 잘 운영할 것으로 보이는가'라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48%, 바이든 후보는 47%를 기록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같은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55%, 바이든 후보는 40%의 답변을 받아 격차가 15%포인트나 났지만 이달 들어 1%포인트로 크게 줄어든 것이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갖고 있던 경제 이슈에 대한 우위도 잃고 있다"며 "유권자들이 경제 운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로 비슷하게 나뉘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18일 유권자 98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내내 경제 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를 굳히며 미국의 경제성장을 이끌어왔다. 법인세를 인하하고 각종 경제 관련 규제를 완화했으며 중국, 유럽연합(EU) 등을 상대로 무역전쟁을 일으켜 미국의 경제적 이득을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 대선을 수개월 앞두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봉쇄 조치보다 경제활동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 실정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한 외신은 피터 G 피터슨재단과 지난 8~10일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공동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에 해를 끼쳤다고 평가하는 응답이 이달 46%를 기록해 '경제에 도움이 될 것(44%)'이라는 답변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경제정책에 부정적인 응답 비율이 긍정적 평가를 앞지른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3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긍정적 응답 비율이 부정적 평가를 11%포인트나 웃돌았지만 긍정적 평가는 급격히 줄었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미국인의 경제 사정이 좋아졌다고 느끼냐는 질문에 '그렇다'라는 답변이 32%를 기록해 여론조사 시작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권자들의 이 같은 판단이 미국 대선에 미칠 영향에도 주목된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가 오는 29일 발표될 예정이어서 이 지표가 표심을 흔들지가 관심이다. 시장에서는 지난 2분기 GDP가 31.4% 감소한 만큼 경제활동이 다소 회복된 3분기에는 GDP 증가율이 30%를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다 미국의 경제 회복세가 더뎌진 만큼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시장분석기관 TS롬바드의 스티브 블리츠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완전 의미가 없는 숫자일지라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조금은 높이게 될 것"이라며 "그가 '거봐, 우리는 V자형 회복을 했잖아'라고 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