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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입자 백신 접종자 93.1%는 아동·청소년"

최종수정 2020.10.19 07:34 기사입력 2020.10.19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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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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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정부가 독감 백신에서 백색 입자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도 사흘이 지나서야 관련 사실을 공개한 가운데 해당 기간 문제의 백신을 접종받은 국민 10명 중 9명은 20세 이하의 아동과 청소년이었다. 백색 입자 백신은 안전성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정부의 늑장 대응으로 국민들이 맞지 않아도 될 백신을 접종받았다는 지적이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청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9일 전국 12개 시·도 188개 의료기관에서 총 6897명이 해당 백신을 맞았다.

이들 중 아동과 청소년이 전체의 93.1%를 차지했다. 0∼10세가 5415명(78.5%)으로 가장 많고 이어 11∼20세 1007명(14.6%), 30대 240명(3.5%), 20대 96명(1.4%), 40대 74명(1.1%), 50대 37명(0.5%), 60대 이상 28명(0.1%) 순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전북이 1082명으로 가장 많고 전남(1065명), 경북(950명), 충남(878명), 경기(685명), 서울(644명), 강원(535명), 경남(413명), 울산(387명), 제주(230명), 충북(25명), 인천(3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식약처는 지난 6일 오후 2시 경상북도 영덕군의 한 보건소 독감백신에서 백색 입자가 발견됐다는 보고를 받았다. 이후 백신에 대한 긴급 검사, 제조사 현장조사, 콜드체인(냉장유통) 분석, 전문가 자문 등을 9일 오후까지 진행했다. 그러나 국민에게는 이 사실을 9일 오후 6시가 다 돼서야 알렸다.

식약처는 관련 사실을 뒤늦게 밝힌 데 대해 해당 보건소가 제출한 사진만으로는 백색 입자의 종류, 해당 보건소에 국한된 문제인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또 밀봉 포장에 파손이 없어서 외부 오염이 아니라 내부 물질의 응집이며, 37℃ 조건(상온 노출)에서 확인된 미세 입자가 대부분 단백질이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식약처는 지난 2006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위탁시험기관으로 지정될 만큼 체계적인 백신 관리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이번에는 위기관리를 제대로 못 해 국민적 신뢰를 잃은 측면이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독감백신 상온 유통 등으로 어느 때보다 민감한 상황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국민에게 알린 후 각종 대응 조처를 하고 그 결과를 소상히 공개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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