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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우월주의 비난한다. 다음질문?"…타운홀서 '탈탈 털린' 트럼프

최종수정 2020.10.16 13:49 기사입력 2020.10.1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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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바이든, 각각 TV중계 타운홀 행사
트럼프 '극우주의자' 질문에 예민…"당신은 항상 이렇다" 불만
바이든은 트럼프 비판…"코로나19 통제 위해 아무 것도 한게 없다"
CNN "전혀 다른 우주 보여줬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토론 대신 개별 행사를 통해 미국 시청자들과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15일 열린 타운홀 행사에서 진행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15일 열린 타운홀 행사에서 진행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두 후보는 1차 TV토론에서 끼어들기와 막말이 오가는 토론으로 유권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지만 이날은 동시에 방송된 타운홀 행사에서 시민들의 질문에 답하며 자신의 주장을 설파하는데 주력했지만 여전히 다른 성격을 보여줬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NBC 타운홀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진행자인 서배너 거스리 NBC 앵커로부터 자신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음모 이론을 퍼뜨리는 극우 단체에 대해 까다로운 질문 공세를 받았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ABC 타운홀에서 바이든은 연방 대법관 정원 확대 문제와 유색인종 대거 체포의 빌미가된 1994년 연방범죄법안 통과에 대한 지지, 그린 뉴딜 정책 등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에 답했다. 바이든은 자신을 지지하지 않으면 흑인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데 대한 해명도 요구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도 두 사람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행자의 질문에 끼어들고 일부 답변은 거짓으로 대답하다 진행자 거스리와 충돌하는 모습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큐어넌 등 음모론을 퍼뜨리는 극우주의자들에 대해 언급해 달라는 요청에 "당신은 항상 이렇게 한다"라고 말하며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나는 백인 우월주의를 비난한다. 다음 질문은 뭔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TV토론 이전에 언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답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TV토론 이틀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자신이 4억달러 규모의 부채를 가지고 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에 대해서는 "완전히 틀린 숫자"라면서 "나는 러시아에 빚을 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외국 은행에 대출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나는 모른다"고 말하고 "4억달러는 땅콩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15일 열린 타운홀 행사에 참석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15일 열린 타운홀 행사에 참석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지켜보다 ABC 방송으로 채널을 돌린 유권자들은 전혀 다른 모습을 봤다. 바이든은 트럼프 대통령의 질문에 끼어들던 모습과 달리 침착하게 설명하는데 주력했다.


바이든은 현재 9명인 연방대법관 정원을 대폭 확대하고 추가로 임명하는 것에 대해 질문을 잇달아 받았다. 최근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못박기에 따른 연방대법원 보수화를 막기 위해 대법관 정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는 "대법관 정원 확대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지만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 대법관 지명자의 인준 처리에 따라 입장이 달라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트럼프, 코로나19로 21만명 숨지는 동안 뭘했나"

바이든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통제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후에도 코로나바이러스 퇴치 노력을 강화하기를 거부했다"고 말하며 "우리는 21만명이 넘는 사람이 숨진 상황인데 그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며 "아무것도 안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 "그는 여전히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동시에 중계된 두 후보의 발언에 대해 CNN방송은 "시청자들은 채널을 오가며 전혀 다른 세계를 경험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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