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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연봉 1.1억원 한국투자공사, 투자불가능 채권·주식 매입실수 반복

최종수정 2020.10.16 13:19 기사입력 2020.10.1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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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조원 국가펀드 운영기관...가이드라인 확인않고 투자
금지된 업무시간 주식매매도
김주영 민주당 의원 "막대한 외화자산 운용하는 국부펀드가 기본적인 것도 지키지 못해"

평균연봉 1.1억원 한국투자공사, 투자불가능 채권·주식 매입실수 반복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직원 평균연봉이 1억원 이상인 한국투자공사에서 투자가이드라인을 확인하지 않고 투자불가능 채권ㆍ주식을 매입하는 실수가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임직원 근무 지침상 금지된 업무시간 주식 매매도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징계는 시정계획제출, 경고에 그쳤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투자공사 최근 3년치 자산운영실태를 점검한 결과 운용사가 투자가이드라인을 확인하지 않고 투자불가능으로 분류한 만기초과ㆍ투자불가능 채권ㆍ주식을 매입한 경우가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한국투자공사는 만기를 초과한 양도성예금증서(CD)를 매입하거나, 자사가 투자불가능으로 분류한 우크라이나 채권ㆍ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ㆍ버뮤다 주택저당증권(MBS)를 구입했다. 2019년에도 투자불가능으로 분류한 그리스ㆍ오만ㆍ우크라이나 채권과 싱가폴 주식을 매입했다. 최저신용등급을 충족하지 않은 투자불가능신용등급 거래 1건을 체결하기도 했다.


올해는 기재부와 한국은행의 초기투자금에 대한 배당금과 펀드 정산금을 서로 바꿔 입력해 지급한 경우도 있었다. 투자불가능으로 분류한 케이만제도 주식을 매입하는 사례도 또 다시 발생했다. 김주영 의원실측은 "국가펀드를 운용하는 한국투자공사에서 투자하지말아야 할 곳을 분류한 투자가이드라인을 확인하지 않는 초보적인 실수가 반복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징계는 향후 '가이드라인을 잘 확인하겠다', '투자가이드라인 준수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는 등의 수준의 문서를 제출하는데 그쳤다"고 말했다. 한국투자공사의 1분기 주식손실률은 20.45%였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2019년 말 대비 137억달러, 당시 환율기준 1280원을 적용하면 17조5360억원을 잃은 셈이다.


한편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올해 한국투자공사 사장의 연봉은 4억5201만원으로 전체 공공기관 중에서 3년째 1위를 기록했다. 임원 평균연봉은 3억5482만원, 직원 평균연봉은 1억1092만원이다. 한국투자공사는 정부와 한국은행, 공공기금 등으로부터 외화자산을 위탁받아 국부증대를 위해 설립된 국부펀드운용기관으로, 올해 7월 기준 1628억달러(182조원)를 운용하고 있다.

김 의원은 “공지된 투자 가능국가에 대한 변경사항과 가이드라인을 숙지해 운용하는 것이 기본”이라면서 “이와 같은 투자가이드라인 위반이 반복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의 위탁자산 초기 투자 금액을 반대로 입력한다거나, 현금 이관을 엉뚱한 곳으로 송금하는 등 초보적인 실수는 없어야 한다”면서 “막대한 외화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국부펀드가 기본적인 것도 지키지 못해 국민의 신뢰를 저버려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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