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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었음' 241만명 역대 최대…청년·30대 코로나19 재확산 직격탄(종합)

최종수정 2020.10.16 11:37 기사입력 2020.10.1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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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고용동향

15~29세 신규취업자 21만8000명↓
30대는 28만4000명 줄어
40대 취업자는 59개월째 추락

60대 이상만 41만9000명 늘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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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주상돈 기자] 올 8월 중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는 청년층(15~29세)과 30대에게 집중됐다. 9월 들어 취업자 39만2000명이 줄었는데 청년과 30대에서만 50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다. 이에 따라 청년과 30대가 주로 종사하고 있는 숙박ㆍ음식점업과 도ㆍ소매업, 교육서비스업 등의 취업자 감소세가 더 가팔라졌다.


◆코로나19 재확산 충격 청년ㆍ30대에 집중= 16일 통계청의 '9월 고용동향'을 보면 15~29세 신규취업자는 21만8000명, 30대는 28만4000명 줄었다. 60세 이상 고령자만 일자리를 찾는 추이가 9월에도 이어졌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41만9000명 증가했고, 이 중 65세 이상이 25만6000명 늘었다. 반면 30대와 20대(-19만8000명), 40대(-17만6000명), 50대(-13만3000명)에서는 일제히 줄어들었다. 40대 취업자는 2015년 11월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59개월째 추락하고 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도 21만8000명 줄어 지난 2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했다. 청년층 취업자 감소 폭의 경우 올해 4월(-24만5000명)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크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고용률은 60.3%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내려갔다. 동월 기준으로 2012년(60.2%) 이후 8년 만에 가장 낮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전년보다 1.4%포인트 하락한 65.7%를 보였다. 2013년 9월(65.2%) 이후 동월 기준 최저치다.


산업별 취업자 감소폭을 봐도 청년층과 30대의 취업자 감소 여파가 확연히 드러난다. 숙박ㆍ음식점업(-22만5000명ㆍ-9.8%)과 도ㆍ소매업(-20만 7000명ㆍ-5.7%), 교육서비스업(-15만1000명ㆍ-7.9%) 등에서 감소폭이 컸다. 직업별로도 판매종사자(-17만2000명ㆍ-5.7%)와 서비스종사자(-13만6000명ㆍ-4.4%)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실업자도 30대 증가 두드러져
21.9%늘며 전연령 중 최대폭

비경제활동 인구는 1681만7000명
능력 있지만 일하지 않은 '쉬었음' 241만3000명…9월 기준 최대

실업자는 100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1만6000명(13.1%) 늘어 2018년 9월(102만4000명) 이후 2년 만에 가장 많았다. 20대(4만6000명ㆍ15.4%), 30대(3만5000명ㆍ21.9%), 40대(1만5000명ㆍ10.3%), 60세 이상(1만명ㆍ9.0%) 등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청년층과 30대를 중심으로 실업자가 늘었는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취업을 못 하면서 실업에 계속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실업자가 적극적인 구직 활동에 나서면서 실업자와 실업률이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도 청년층이 상승률이 컸다. 전체적으로 2.7% 올랐는데 청년층에서만 4.3%포인트 상승했다.


조사기간에 취업도 실업도 아닌 상태에 놓인 비경제활동인구는 1681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만2000명 늘었다. 이 중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41만3000명으로 9월 기준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였다. 특히 20대(8만3000명ㆍ23.9%), 30대(6만 63000명ㆍ28.8%)의 증가폭이 컸다. 이와 함께 구직단념자도 64만5000명으로 1년 새 11만3000명 증가했다.


홍남기 부총리 "10월엔 고용 회복세 재개될 것…소비쿠폰·재정일자리 사업 추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소비 쿠폰 재개·재정일자리 카드 또 꺼낸 정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9월 고용 지표가 악화된 것과 관련, 정부는 10월에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확산 둔화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만큼 취업자 수가 다시 증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고용시장 안정을 위해 8대 소비쿠폰 발행을 재개하는 한편 60만개 재정 일자리 사업을 통해 시장 일자리 감소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가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고용부 장관, 국조실장, 통계청장, 경제수석, 일자리 수석 등이 참석했다.


홍 부총리는 "참석자들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지난 5~8월 4개월간의 고용회복세가 중단ㆍ악화된 9월 고용시장 상황의 엄중함에 대해 인식을 공유했다"면서 "특히 청년, 임시ㆍ일용직, 자영업자 등 고용취약계층, 숙박ㆍ음식업 등 코로나19 취약업종의 어려움이 지속ㆍ심화되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1차 고용충격이 있었던 3, 4월에 비해서는 고용위축 정도가 크지 않다"면서 "최근 확산세 둔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의 영향으로 10월에는 고용 회복세가 재개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실제로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1~10일 180명, 11~20일 123명, 21~30일 84명을 기록한 데 이어 이달 10일까지는 74명으로 감소했다.


정부는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청년특별구직지원금 등 고용 피해계층 대상 4차 추경사업을 신속히 집행하는 한편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기간 연장 ▲8대 소비쿠폰 발행 재개와 코리아세일페스타 개최 ▲고용보험법 개정과 국민취업지원제도 실시 ▲60만개 재정일자리 사업 등 고용시장 안정 대책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단됐던 8대 소비쿠폰 등은 방역당국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재개시기, 행사추진, 방역보완 등을 종합 점검후 추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코리아세일페스타(11월 1~15일), 크리스마스 계기 중소기업ㆍ전통시장의 소비행사 등 각 분야별(외식ㆍ관광ㆍ문화 등) 내수활력 패키지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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