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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국감] 고위험가구 중 자영업·무직가구 빚이 절반 차지

최종수정 2020.10.16 10:00 기사입력 2020.10.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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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

[2020국감] 고위험가구 중 자영업·무직가구 빚이 절반 차지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고, 자산매각으로 빚을 갚기 어려운 고위험가구 중 자영업이나 무직 가구 비중이 30%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부담하고 있는 금융부채는 총 고위험가구 금융부채의 절반 수준에 달했다.


16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 자료집에서 김경협·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위험 가구 수는 37만6000가구로, 직전해(30만4000가구) 대비 7만2000가구 늘었다. 고위험가구 비중은 전체 가구의 3.3% 수준이다.

고위험가구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40%를 초과해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고, 자산평가액 대비 총부채(DTA)가 100%를 넘어 자산매각을 하더라도 빚을 갚기가 어려운 가구를 뜻한다.


고위험가구가 갖고 있는 금융부채는 78조5000억원으로 2018년(61조원) 대비 17조원 넘게 불어났다. 총 금융부채 대비 고위험가구의 금융부채 비중도 같은기간 5.6%에서 6.8%로 올랐다.


고위험가구 중엔 자영업가구와 무직인 가구가 상당수 포진해 있었다. 지난해 고위험가구 중 자영업가구는 11만1000가구로 29.5%를 차지하고 있다. 무직 고위험가구는 5만2000가구로 전체 고위험가구의 13.8%였다. 자영업·무직가구가 고위험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43.4% 수준으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금융부채 규모로 보면 자영업 고위험가구의 금융부채는 35조6000억원, 무직 고위험가구 금융부채는 4조4000억원으로 총 고위험가구 금융부채의 51% 수준을 차지했다.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자영업자들의 충격이 크고, 실직자도 늘어난 만큼 이들의 빚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0국감] 고위험가구 중 자영업·무직가구 빚이 절반 차지


취약차주(금융기관 차입이 3건 이상인 다중채무자 중 저신용(7~10등급) 또는 소득이 하위 30%인 차주) 숫자는 올해 들어 줄어들긴 했지만, 전체 차주 수 대비 비중은 비슷하게 높았다. 2분기 기준 취약차주는 132만4000명으로 전체 차주 수 대비 비중은 6.8%를 기록했다. 지난해 취약차주 비중은 7.1%, 2018년은 7.7%였다.


연령대별로 가구의 소득대비 원리금 부담을 보면, 젊은 층의 빚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은이 류성걸 국민의 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가구주가 20대 이하인 가구 중 DSR가 40% 이상인 가구 비중은 지난해 11.3%까지 치솟았다. 2018년엔 7.0% 수준이었지만 한 해만에 4%포인트 이상 늘어난 것이다. 30대 가구는 20.1%, 40대 가구는 17.3%, 50대(13.7%), 60대(8.9%) 등으로 30대 이상 가구 중에선 DSR 40% 이상 가구 비중이 줄었지만 20대만 늘었다. 갈수록 젊은층에서도 빚을 내 집을 사는 경향을 보이면서 젊은 층의 빚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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