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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친구 배 갈라 아기 훔친 여성…"남자친구 마음 돌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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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아이 출산" 주장…병원서 덜미

테일러 파커. 사진=텍사스 경찰 제공.

테일러 파커. 사진=텍사스 경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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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임신한 친구의 배를 갈라 아이를 훔친 뒤 자신이 출산했다고 주장한 여성의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현지시각) 더 선 등에 따르면, 텍사스주 보위카운티 심스에 사는 테일러 파커(27)는 이웃 마을에 사는 임신한 레이건 시몬스 핸콕(21)을 살해하고 자궁에서 아기를 빼냈다.

파커는 당시 경찰에 "자신의 아이이며, 길에서 아이를 출산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클라호마 주 수사국은 성명을 통해 "파커는 현재 1건의 살인 혐의와 2건의 유괴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텍사스 경찰에 따르면, 파커는 지난 9일(현지시간) 오전 10시께 디칼브의 교통경찰에 과속으로 제지당했다. 파커는 경찰에 "길가에서 갓 아기를 낳았는데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말했다.

피해 여성 레이건 핸콕과 그녀의 남편, 딸의 모습. 사진=레이건 시몬 핸콕 페이스북 캡처.

피해 여성 레이건 핸콕과 그녀의 남편, 딸의 모습. 사진=레이건 시몬 핸콕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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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이 아이에게 심폐소생술까지 시도했지만, 숨이 돌아오지 않아 구급차를 불렀다. 그녀는 곧바로 오클라호마주에 있는 맥커튼 메모리얼 병원으로 이송됐고, 그때부터 그녀에 대한 경찰의 의심이 시작됐다.


파커가 의사의 검진을 거부해 뭔가 미심쩍다고 생각한 병원 직원들이 이를 경찰에 알렸다. 이에 경찰이 파커를 설득해 의사에게 진찰을 받게 한 결과, 의사는 "파커가 아이를 가진 적이 없다"는 답을 내놨다.


경찰은 파커에게 "자백하라"고 말했고, 파커는 이날 오전 핸콕 피살 사건이 접수된 지 약 2시간40분만에 경찰에 체포될 수 있었다. 핸콕은 이날 오전 10시20분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파커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2월 헤어지자는 남자 친구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임신했다고 거짓말했다"면서 "태어날 아기의 성별을 공개하는 파티까지도 열었다"고 말했다.


파커는 숨진 핸콕과는 잘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했지만, 피해자 가족은 두 사람은 친구 사이였다고 밝혔다.


피해 여성 레이건 핸콕과 그녀의 남편, 딸의 모습. 사진=레이건 시몬 핸콕 페이스북 캡처.

피해 여성 레이건 핸콕과 그녀의 남편, 딸의 모습. 사진=레이건 시몬 핸콕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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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커와 핸콕은 페이스북 친구였고, 파커는 2019년 핸콕의 약혼과 결혼 사진을 함께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핸콕은 지난 2019년 7월 약혼 게시물 자막에서 "내 작은 가족을 사랑한다"고 썼고, 파커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족"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1급 살인죄와 가중 살인죄 그리고 유괴죄 등의 혐의로 기소된 테일러는 텍사스주법에 따라 가석방 가능성이 없는 종신형이나 사형에 처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핸콕은 임신 8개월 채였고 11월에 출산할 예정이었다.


한편 숨진 핸콕의 친구들은 남은 가족들을 위해 모금 사이트를 개설했다. 한 기금 모금자는 "레이건 핸콕과 그녀의 태어나지 않은 아기가, 레이건이 친구로 여기는 누군가에 의해 이기적으로 살해당했다"고 적었다.




김봉주 인턴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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