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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해진 이어폰, 난청 부추긴다…5명중 1명 30대 이하

최종수정 2020.10.02 08:30 기사입력 2020.10.0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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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난청 진료 42만명…5년만 40% 늘어
이명·두통 동반할수도…초기 치료할수록 효과↑

편리해진 이어폰, 난청 부추긴다…5명중 1명 30대 이하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난청을 앓는 이가 빠르게 늘고 있다. 노년층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서는 젊은 세대에서도 듣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무선 이어폰이 널리 보급돼 사용시간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난청을 더 이상 노인질환으로만 볼 수 없게 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난청(질병코드 H90, 전음성 및 감각신경성 청력소실)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지난해 41만8092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2014년 29만3620명인 점을 감안하면 5년 새 40% 이상 늘었다. 나이대별로 보면 50대 이상이 대부분이긴하나 30대 이하 젊은 환자도 8만2586명으로 19.7%에 달한다.

난청을 처음 진단받는 나이도 점차 어려지고 있다. 변재용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무선 이어폰 등 음향기기를 쓰는 빈도나 시간이 늘어 큰 소리로 오랜 시간 소리를 듣는 게 젊은 난청 인구 증가의 한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난청은 크게 소리를 전달하는 경로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전음성 난청'과 소리를 감지하는 부분의 문제로 생기는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나뉜다. 소음과 관련 있는 것은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달팽이관이나 청각신경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감각신경성 난청은 다양한 이유로 생긴다. 소음으로 인해 달팽이관 속 세포와 신경이 손상되거나 달팽이관 혹은 신경이 선천적인 기형인 경우, 노화로 인해 기능이 떨어져 생기기도 한다.


변재용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변재용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난청은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것 이외에도 이명ㆍ두통ㆍ어지럼증ㆍ집중력 및 기억력 저하ㆍ우울증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어릴 때 난청이 있으면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하며 언어 습득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인지 기능과 학업 성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돌발성 난청이나 소음성 난청의 경우 스테로이드제 등 약물치료를 통해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

약물치료로 회복되지 않는다면 원인에 따라 보청기를 쓰거나 중이염 수술, 인공와우 이식술 등을 할 수 있다. 인공와우나 보청기는 점차 크기가 작아지는 등 계속 발전하고 있어 젊은 나이에 보청기를 꺼려 치료를 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난청은 초기에 치료할수록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음성 난청의 경우 평소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만으로 일정 부분 예방가능하다. 변재용 교수는 "이어폰은 하루 2시간 이상 착용하지 않는 게 좋다"며 "이어폰으로 소리를 크게 듣다 보면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 자연스레 목소리가 커지게 되는데 이를 가늠자로 삼아 평상시 목소리 크기로 대화할 수 있는 정도로 볼륨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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